민주당 임시대의원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폭력ㆍ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190여명이 넘는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통합 찬성의 뜻을 표명했지만 영ㆍ호남 대의원들을 주축으로 집단 반발 움직임도 거세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지금까지 공들인 탑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9일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역위원장회의(8일)에서 상당한 소란을 보고 염려가 된다. 만약 전당대회에서 수천명이 모인 그 곳에서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군중심리도 있고, 지도부와 함께 노력해서 원만하게 자기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통합전대 찬성파와 반대파가 서로 멱살을 잡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만약 이런 상황이 임시전대에서 되풀이 된다면 통합은 커녕 야권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게 당내외 공통된 지적이다.

손학규 대표도 혹여나 있을 만일의 사태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게 하도록 노심초사(勞心焦思)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많은 시간이 남지는 않았지만 이견 달리하는 분들과 지도부가 이야기 나눠갈 것”이라며 “당원이 지혜로운 선택할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재 의결 정족수 확보를 위해 16개 시ㆍ도당별로 중앙당 당직자를 1∼2명 파견하고 중앙당에 콜센터를 설치해 대의원의 전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번 임시전대는 11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결의가 가능한 대의원 과반수의 출석 여부와 최악의 경우 ‘폭력전대’ 가능성도 남아 있어 손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현재의 난관을 돌파하고 무사히 야권통합을 성사시킬 수 있을 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대근 기자 @bigroot27> bigroot@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