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소수 마이너리티 수용
소통·화합으로 경쟁력 극대화
이건희 회장·이재용 사장
‘배려의 문화’ 중요성 강조
장애우 편의시설·탁아소 등
편의시설 확충 벽허물기 주력 삼성전자가 글로벌기업의 전제조건인 ‘다양성 관리’(Diversity Managementㆍ이하 DM)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DM경영은 직장 내 소수이자 불평등을 받을 수 있는 마이너리티(minority)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문화를 키움으로써 소통과 화합의 사업장을 일궈 글로벌 경쟁력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직장 내 소수인 장애우 채용, 외국인 승진, 여성 발탁 등 현대경영 현안에는 시대적 흐름으로 따라가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진정한 배려가 없다면 오히려 내부 갈등으로 ‘비생산’으로 귀결될 수 있어 DM경영의 중요성은 어느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단 직장 동료인 장애우와의 벽 없애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올해 장애우를 공채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는 최근 전 사업장에 총 140억원을 들여 장애우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삼성 배리어 프리(Samsung Barrier Free)’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서초 본사, 수원, 기흥, 화성, 탕정, 구미, 광주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건물과 주요 복지시설에 대한 ‘장애우 근무 요건’ 심사를 지난 11월 완료했다.
일부 사업장에는 장애우 화장실과 승강기, 전용 주차장을 설치했고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장애우가 마음 편히 근무할 수 있도록 출입문 형태, 손잡이 및 점자표시판 설치 등 세밀한 부분의 개선도 SBF의 대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BF는 그 형식도 중요하지만, 장애우와 같이 생활한 적이 없는 직원들에게 공존과 배려의 의미를 일깨우고 이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상반기에 사업장별 중증장애우 임직원 소속 부서장 160명의 집합교육을 실시, 장애우에 대한 이해와 소통방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DM경영은 장애우 외에도 고졸 채용과 여성 우대, 외국인 채용 분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육아시설 확충이 대표적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여성 임원이 사장까지 돼야 한다”면서 “여성은 출산과 육아의 힘든 시기를 보내는데, 이 시기를 잘 넘기도록 회사와 동료들이 잘 이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이재용 사장이 고졸 채용을 직접 챙기는 것도 ‘DM’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장애우든 여성이든 외국인이든 직장내 다수와 소수의 소통이 생산성 극대화로 이어진다는 것은 선진기업에서 입증된 것”이라며 “여력이 없어 시행하고 있지 못한 다른 기업들도 점점 DM경영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ysk@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