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 조관우 등 가수의 역량 살려주는 편곡의 힘 눈길
주말 저녁, 다양한 오락프로그램들 사이에서 ‘음악’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프로그램이 있다. 실력파 뮤지션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치고, 그 날 공연의 순위를 매기는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 프로그램이 시작될 때만 해도 우려 섞인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 나가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내로라하는 가수들도 한 번쯤 서보고 싶어하는 무대,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수십 년을 활동한 베테랑 가수도 긴장하게 만드는 무대, 나가수가 이처럼 실력파 뮤지션들에게 꿈의 무대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주말 황금시간대 최고의 음향 시스템, 스텝들이 갖춰진 무대에서, 오직 음악에만 집중하는 관객들을 앞에 두고 노래할 수 있다는 상황 그 자체만으로 가수들로 하여금 말할 수 없는 환희를 안겨준다고 말한다. 이미 아이돌 그룹들의 독무대가 되다시피 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실력파 뮤지션들에게 이 같은 무대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곳은 나가수밖에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국내 탑 뮤지션들의 편곡을 거쳐 매번 새로운 형태의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가수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으로 다가온다. 이는 청중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인지도와 상관없이 가수의 내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형태라는 것.
실제, 재야의 고수로 평가 받아 오던 적우, 조관우 등이 나가수 무대를 통해 새롭게 재조명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나가수는 가장 편견 없는 잣대로 실력을 검증 받을 수 있는, 뮤지션들에게는 마지막 보루와도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나가수를 통해 새롭게 인정받고 있는 것은 가수뿐만이 아니다. 가수들의 노래를 편곡한 편곡자들에게도 관심이 쏟아진다.
적우의 첫 경연곡 ‘열애’와 조관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을 편곡한 김면수(케이사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코러스 편곡 및 보컬 디렉팅을 맡은 케이사운드 공동 대표 고흐(본명 고병식) 등은 나가수 무대를 통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인지도가 비교적 낮았던 적우와 조관우 등의 편곡 및 디렉팅 작업을 맡으면서 그들의 재능을 120% 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가수들 사이에서 얼굴 없는 가수나 다름 없던 가수들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며, 나가수의 간판 가수로 성공시켰다는 데서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있는 것이다.
가수는 물론 편곡자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거듭나고 있는 나가수. 당분간 국내 음악시장에서 나가수의 영향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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