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워렌 버핏의 IBM 주식 대량매수 등 잇달아 호재가 나오면서 IT 부품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연말 IT주 랠리 가능성도 IT부품주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는 요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와 내년 실적이 전년대비 30% 이상 성장하는 실적개선주 위주의 투자접근을 고려해볼 시점이다.
지난 11일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 단독 입찰이 알려지면서 IT부품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11일부터 18일까지 최근 6거래일 동안 코스닥 IT부품 업종의 평균 상승률은 7.2%, IT하드웨어 업종 6.0%, 반도체 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9% 상승했으므로, IT 업종의 상승률이 코스닥 시장 대비 배 이상 높았던 셈이다.
이는 반도체 부문 기술력을 가진 하이닉스가 자금력이 풍부한 주인을 만나면서 투자 확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어 14일에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지난 2~3분기 IT 대표주인 IBM 주식을 108억달러(약 12조원)를 매입했다고 밝히면서 IT부품주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헤럴드경제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올해와 내년 실적이 각각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닥 IT 부품주를 꼽아본 결과, AP시스템, 덕산하이메탈, 이노와이어, 크루셜텍, 원익IPS, 유진테크, 유비벨록스, 엘엠에스 등 8개 종목이 이에 해당했다.
이들 가운데서도 올해 대규모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에도 100% 가까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AP시스템(054620), 올해와 내년 모두 전년대비 각각 50%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덕산하이메탈(077360)과 원익IPS(030530)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김상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AP시스템에 대해 “2012년에도 아몰레드(AMOLED) 장비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매출액 3153억원, 영업이익 39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NRF(전미소매협회)가 올해 미국 연말 쇼핑시즌 소매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IT 기기의 전통적인 연말 특수도 기대 요인이다.
박상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TV 수요에 대해 낮아진 눈높이보다는 양호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TV패널을 포함한 부품의 재고축적 수요는 내년 1분기 중후반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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