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ISD관련 물밑협상 지속

李대통령 대국민호소 검토

10일 국회 본회의가 여야 합의로 취소됨에 따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 간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회동을 갖고 비준안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처리 안건이 많지 않아 본회의를 취소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여야가 한ㆍ미 FTA 대치 등을 이유로 본회의를 취소한 것은 지난 3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본회의 취소로 한ㆍ미 FTA 비준안 처리는 자동 연기됐다. 다음번 본회의는 24일로 잡혀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핵심 쟁점인 투자자ㆍ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한 민주당 내 온건파 45명의 절충안을 놓고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중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FTA 비준안 처리는 엄연한 국회의 몫이지만 사태가 무한정 지연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11~13일 하와이 APEC 정상회의) 이후에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화문은 국익을 위해 FTA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터무니없는 괴담으로 번지고 있는 ISD에 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춘병ㆍ박정민 기자/y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