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공휴일 연장 철회

치수사업에 32조원 투입 태국 방콕의 침수위기가 지난 주말을 고비로 수그러들고 있다.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는 30일 방콕 시민들에게 “2∼3일만 인내심을 갖고 견뎌주길 바란다”면서 “만조 때가 지나면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을 (도심 피해 없이) 바다로 배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잉락 총리는 “방콕 지역에 설치된 배수 시스템이 상류에서 유입되는 물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둑만 붕괴되지 않으면 도심은 침수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콕은 강물 유입과 만조가 겹쳐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29~30일, 방콕 시내를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홍수방지벽보다 낮아 대규모 범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강물 유입 시기와 만조 때가 겹치는 29∼30일에 강물 수위가 2.65m에 육박하면서 홍수방지벽(2.5m)이 붕괴될 수도 있다며 우려해 왔다.

범람 위험이 줄어들면서 태국정부는 27∼31일까지 지정했던 임시 공휴일을 연장하는 방안을 철회했다. 중부의 롭부리주와 아유타야주, 나콘싸완주 등에서 강물 수위가 낮아지면서 방콕과 북부 치앙마이 간의 철도 운행도 한 달여 만에 재개됐다.

한편 태국정부는 장기적인 물관리 사업과 복구 작업에 9000억바트(32조6070억원)를 투입키로 했다. 정부는 홍수 사태로 침수된 7개 공단 복구 작업 등에 1000억바트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 ‘새 태국(New Thailand)’이라는 슬로건 아래 해외 선진국의 치수 관리 실태를 조사한 뒤 8000억바트를 투자해 치수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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