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궐선거에서도 ‘친박 논란’이 뜨겁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낙점을 받기 위해 각 지역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서로 ‘원조 친박’을 주장하며 한나라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대구 서구청장 보선에 출마한 강성호 한나라당 후보와 신점식 친박연합 후보 간의 원조 친박 논쟁은 가장 눈에 띈다.

강 후보 측은 “돌아가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추모단체인 정수회 중앙본부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지지하는 새나라 복지포럼 등 외부의 친박 조직이 우리를 지지한다”며 원조 친박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 측은 “친박연합은 박 전 대통령의 조국근대화와 새마을운동 위업을 기리며 국민 뜻을 전하는 보수정당”이라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22명의 지방의원을 배출시켜 국민 선택을 받은 만큼 짝퉁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수성구 제3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8명의 후보 중 2명이 미래연합, 친박연합 등 친박을 내건 정당 공천을 받았고, 무소속 후보 상당수가 ‘친박’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대구지역이기에 이 두 후보의 친박 논쟁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뜨겁다.

박 전 대표가 여당 내 유력대선 주자라는 점 역시 타 지역 후보들이 친박임을 내세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가 직접 후보의 이름만 언급해줘도 당선된다는 분위기 팽배하다.

한편 타 지역도 친박 논쟁이 만만찮다.

최근 박 전 대표의 충주 방문에서는 친박 성향인 김호복 미래연합 시장 후보의 지지자들이 방문 일정에 맞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피켓을 들고 “김호복”을 연호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측과 날선 기싸움을 벌였고, 돌발사태를 막기 위해 경찰 병력 40∼50여명이 배치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양천구에서도 박 전 대표의 방문 도중 김승제 무소속 구청장 후보가 적극적으로 ‘박근혜 마케팅’을 펼쳐 추재엽 한나라당 후보 측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박 전 대표 자신은 이미 친박 논쟁에 선을 그어 놓은 상태. 그는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지원’의 원칙을 일찌감치 밝혀놨다.

박 전 대표는 친박 논쟁이 뜨거운 충주지역 유세 현장에서 “이종배(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면 같이 충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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