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전문가’ SK냐 ‘공포의 핵타선’ 롯데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KIA 타이거즈를 맞아 1패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을 하며 가볍게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SK는 1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정규리그 2위인 롯데와 5전3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3위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 오프(5전3승제) 4차전에서 선발 윤희상의 눈부신 호투 속에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윤석민을 내세웠던 KIA를 8-0으로 완파했다. 1패 뒤 3연승. SK와 롯데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SK창단 후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지난해까지 6시즌에 걸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포스트시즌 상대로 롯데를 만난 적이 없다. 롯데는 명암이 컸다. 2001년부터 7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쳐다만 보던 처지였고, 200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 해까지 3년 간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SK와 만날 수 없었다. 롯데가 꼴찌에서 2위까지 치고 올라가 시즌을 마쳤지만, SK는 부담스럽다. 4년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선수들을 전문가로 만들었다. 선발과 강타선은 롯데가 한발 앞선다. 반면에 불펜과 큰 경기 경험, 수비는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롯데는 SK의 강한 불펜에 시달리지 않기위해 5회 이전에 점수를 뽑는다는 전략이다. 타순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양 감독은 “발 빠른 김주찬을 1번으로 올리거나 8번 황재균을 7번으로 올리는 좀 더 공격적인 라인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8승1무10패로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SK에 뒤진 롯데 양승호 감독의 SK전 카드는 결국 공격이다. 반면에 SK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을 꺾으면서 김광현을 세이브했다. 김광현은 쉬면 쉴수록 구위가 좋아진다. 16일 롯데와 플레이오프 1차전 김광현 선발 출격도 가능해졌다. 양승호 감독이 신뢰하는 장원준을 내보내면 1차전은 왼손투수 간 격돌이다.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우리는 롯데를 만나면 더 잘 한다. 롯데가 긴장할 것”이라며 “저 쪽 타력이 좋지만 투수는 우리가 더 좋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