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의회가 자국 정부에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등 최악에 상황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의회는 14일 그리스가 디폴트을 선언할 경우 네덜란드가 부담할 비용이 얼마가 될 지와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극우정당인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스 당수는 이날 의회에서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이행이라는 ‘계획 A’ 외에 그리스 국가부도에 대비한 ‘계획 B’ 등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의원들도 이를 만장일치로 지지했다.
당초부터 그리스 지원에 반대해 온 빌더스 당수는 “그리스의 디폴트 선언, 또다른 유로존 국가의 디폴트, 유로화의 붕괴, 유로존 각국의 자국 통화로의 회귀 가능성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든 시나리오에 난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겁먹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그리스 추가 구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얀 케이스 데 예거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정부가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그는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그리스 지지 성명 발표 이후 “유로존을 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