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의회 연설과 미국프로풋볼(NFL) 개막전 시간이 겹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의회 연설을 통해 일자리창출 방안을 비롯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려 했다. 하지만 당일 대선후보 방송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는 공화당이 반발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막상 오바마의 연설 일정이 하루 연기되자 이번엔 NFL 개막전과 시간이 겹칠 수 있다는 불만이 높아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킥오프’ 전에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식전 축하행사(pre-game show)’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도 다른 국민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이같은 ‘약속’에도 불구하고 의회 연설과 NFL 개막전이 겹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그린베이 패커스의 개막전은 동부시간 오후 8시 30분에 시작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당초 예정시간인 8시에 시작한다고 해도 박수나 야유 등으로 지연되면 이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백악관이 이를 감안해 7시 30분으로 앞당긴다고 하더라도 개막전 축하쇼와 겹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한편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1주일 후 일자리 연설로 오바마 대통령에 맞선다. 베이너 하원의장은 15일 워싱턴경제클럽에서 일자리창출 방안을 비롯한 경제대책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의회전문지 ‘더힐’이 보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