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강원 등 전국 곳곳 농촌 지역에 ‘양귀비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 꽃잎을 식물원 관람객에게 권하거나 마을 축제를 핑계로 양귀비 종자를 부분별하게 재배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양귀비 종자를 수입해 식물원에서 불법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식물원 팀장 지모(41)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씨 등은 지난 3월께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 종자를 미국의 식물상점에서 구입해 들여온 뒤 자신들이 일하는 충남의 한 식물원에서 불법으로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이 재배하던 약 2천 주의 양귀비는 모두 관상용이 아닌 아편 성분이 있는 것으로, 자칫 전국으로 대량 유통될 경우 범죄로 이어질 공산이 커 위험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허브식물 교육을 한다며 식물원 관람객 앞에서 양귀비 꽃잎을먹거나 사람들에게 섭취를 권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최근 품종이 개량된 양귀비 씨앗이 인터넷 쇼핑 등의 방법으로 무분별하게 들어오고 있다”며 “양귀비 불법 재배에 대한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역에서도 마을 축제를 빙자해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 종자를 무분별하게 수입해 불법재배한 농민과 대마초를 집단 흡연한 친목 회원 등 마약사범 22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2일 양귀비 종자를 수입해 불법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54·농업), 구모(53·농업)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양귀비 축제 관계자인 이씨 등 지난 2월 초께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 종자 10여 종을 영국의 한 종자업체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수십만원에 수입한 뒤 비닐하우스에서 550여 주를 불법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 등이 재배한 양귀비가 축제에 사용되는 관상용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되자 국립과학수사연수원의 성분분석을 통해 불법 수입·재배 사실을 적발했다.
이씨 등은 경찰에서 “내년 양귀비 축제의 규모를 확대할 목적으로 양귀비 종자를 수입했을 뿐 고의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친목 모임을 통해 대마초를 집단 흡연을 한 정모(50·농업), 김모(59·농업)씨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2010년 7월과 12월 친목회 정기 모임 시 대마초를 회원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피운 혐의를 받고있다.
이 밖에 경찰은 정씨로부터 구입한 대마초를 상습 흡입한 이모(50·무직)씨를 구속하고, 판매를 목적으로 텃밭에 대마를 밀경작한 황모(48·노동)씨 등 9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대마 밀경작이나 자생대마 채취 행위 등 마약사범에 대해 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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