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가전명가 밀레 회장 한국시장 진출 출사표

20년 품질·맞춤서비스 자신

지능형 제품 핵심 라인업으로

삼성·LG전자 철옹성에 도전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인 밀레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6년 만에 방한한 마르쿠스 밀레(Markus Miele·사진) 회장은 20일 강남구 역삼동 밀레코리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년 품질, 맞춤서비스로 한국의 VIP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레 회장은 특히 “스마트 그리드 지능형 제품이 내년 밀레의 핵심 라인업”이라며 “이 제품은 최적 전력사용 환경을 찾아 작동하고, 요금 정산이 가능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밀레는 세계 최초로 세탁기를 만든 업체로,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 가전제품의 벤츠나 BMW로 통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40여개국에 지사가 있으며 유럽 지역에 총 10곳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밀레 회장은 “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미래성장동력인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가 적용된 생활가전 제품 연구에 몰두 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스마트그리드가 적용된 가전제품이 전세계 가전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태양광, 풍력을 이용한 친환경 스마트 가전제품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명품 가전업체를 표방하는 밀레는 유럽 재정 위기 속에서도 고소득층을 겨냥한 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대비 올 상반기 4%대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지사 밀레코리아도 2005년 설립이후 외산 가전의 무덤인 한국에서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30% 가량 매출이 올랐다.

밀레는 하반기 한국 등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친환경 식기세척기와 소형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출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밀레 회장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적극적인 프리미엄 체험마케팅과 문화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며 “직원이 직접 찾아가, 제품 관리를 정기적으로 해주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도 하반기 부터 한국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레는 이날 한국의 0.1% VVIP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주방가전세트 ‘ICE & FIRE’(아이스 앤 파이어)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 세계 최고가 주방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하이엔드(High-End) 상품으로, 밀레의 세트 제품 중 가장 고급스럽다. 세트를 모두 구입할 경우 가격이 무려 1억원이 넘는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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