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덕수궁 돌담길하면 떠오른 작곡가가 있지요.  바로 고 이영훈씨인데요.  고인의 음악만으로 만들어진 뮤지컬이 무대에 올랐다고 합니다.  천예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던 고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같은 음악들이 뮤지컬로 되살아납니다.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자신의 노래를 뮤지컬로 만들고 싶어했던 고인의 마지막 꿈이 담긴 작품입니다.  그는 병상에서도 시놉시스 작업을 멈추지 않았을 만큼 열성적이었습니다.

 이같은 이영훈 씨의 못다한 꿈을 무명시절부터 친구였던 김승현씨가 공동 제작자로 나서 3년만에 무대에 올렸습니다.

 ◀인터뷰-김승현 광화문연가 제작자▶  영훈이가 살아 있을때 뮤지컬을 만들어서 같이 양복 입고 로비에 서서 관객에 인사하고 공연장에서 살자 했는데…. 살면서 옛사랑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누구나 다 가지고 있을 텐데 어쩌면 아날로그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사는 중년들에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광화문연가는 세 남녀의 가슴 시린 사랑이야기를 담은 창작 뮤지컬입니다.  한 여인을 사랑하지만 친한 후배에게 보내야만 했던 비운의 작곡가 <상훈>이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펼쳐집니다.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소녀’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 등 이영훈 씨의 히트곡 30여곡이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어우러져 관객들의 옛 추억을 깨웁니다.

 눈 내리는 광화문 거리는 빛으로 표현된 눈꽃 송이가 흐린 악보 사이로 날리면서 감각적으로 연출됐습니다.

 주인공 상훈역에는 윤도현과 송창의가 더블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인터뷰-윤도현 극중 상훈役▶  “16년째 밴드생활을 하고 있고, 저의 태양은 밴드이지만 태양계에 여러 위성이 있는 것처럼 잠깐 여행을 왔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송창의 극중 상훈役▶  “윤도현 씨는 가수이고 저는 연기자인데….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기자가 가질수 있는 정서나 극중 상훈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때문에 제 안의 상훈역을 연습했습니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이영훈 작곡가의 히트곡 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도 등장합니다.

 ◀인터뷰-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광화문연가는 우리나라에서 아바의 음악으로 만든 ‘맘마미아’나 퀸의 음악으로 만든 ‘위윌락유’처럼 우리 가요로도 뮤지컬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흥미로운 시도라고 할수 있습니다. 초연이라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지금까지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과 달라 음악을 듣는 재미가 담겨 있어 기대가 됩니다.”

 ◀기자멘트▶   생전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득한 하늘에 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했던 고 이영훈 작곡가.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인의 음악세계를 느낄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헤럴드뉴스 천예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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