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고속철 건설 관련 비리 의혹으로 류즈쥔(劉志軍·58) 철도부장이 전격 면직됐다.
14일 신화통신은 류 부장이 ‘엄중한 규율위반’ 혐의로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있다면서 그가 철도부 공산당 서기직을 박탈당했고 새 철도부 서기에 성광주(盛光祖)가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류즈쥔은 19세 때인 1972년 철도에 입문해 정저우(鄭州) 철로국장, 광저우(廣州) 철로국장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철도부 부장을 지내왔다.
원후이바오 등 홍콩언론들은 그의 낙마가 고속철 사업과 관련된 부정부패와 연관돼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 산시(山西)성의 보유(博宥)투자그룹 딩수먀오(丁書苗)대표가 고속철 설비와 관련된 비리로 체포되면서 고속철도 사업을 주관해온 류 부장의 낙마가 예견됐다고 전했다.
중국 철도부는 무려 300만명의 인력을 고용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에서 비교적 독립적인 방대한 조직이다. 철도부는 철도 건설 및 관리는 물론 학교, 병원, 통신, 부동산, 무역 등 다양한 부문에도 진출해 있으며 그동안 비리의 온상으로 중국인들의 원성을 사왔다.
중국에 투자하고 있는 한 미국인 벤처사업가는 “중국 철도부의 문제점은 너무나 많은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중국 철도부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선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2일 밤 10시 철도부가 성광주 새 서기 주재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조직의 안정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을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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