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인력 채용을 늘린 것은 도전적 사업계획에 따른 우수인재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스마트폰 등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몇 사업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인재 확보로 조기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LG는 현재 기존 사업의 성장 한계를 인식하고 신수종 사업분야로의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에 필요한 인재는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본무 LG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진들에게도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구 회장은 “미래 핵심기술,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위축되지 말고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LG의 내일을 이끌어갈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일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는 이번에 주력사업 및 신성장동력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대졸 전체 채용인원 9000명 중 5000명을 연구개발(R&D) 인력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전자부문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스마트TV, 3D TV, 태양전지, LED조명, 수(水)처리, 헬스케어 분야의 R&D를 중심으로 생산, 마케팅 등의 인력을 채용한다. LG디스플레이는 3D, OLED, 전자종이 분야의 R&D인력을, LG이노텍은 LED 및 카메라 모듈 등 첨단 부품·소재 분야 R&D 및 생산기술 인력을 중점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화학부문에서는 LG화학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포함한 중대형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R&D, 생산기술 엔지니어 등의 인력을 뽑고, LG하우시스가 알루미늄 창호, 기능성유리, 점착필름(PSAA) 등 신사업 분야의 R&D, 기술, 영업 인력을 채용한다.

LG생활건강은 영업·마케팅 분야, LG생명과학이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R&D 인력을 중심으로 영업, 생산 등 다양한 인재를 선발한다. 통신·서비스부문의 경우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단말기 개발, 마케팅, LG CNS는 모바일ㆍ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IT시스템 개발ㆍ운영, LG상사는 자원개발 및 무역 분야 등을 중심으로 신규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기능직의 경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LCD 생산라인, LG전자 태양전지 생산라인,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등에 중점적으로 배치된다.

LG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 계획 발표는 구 회장이 평소 미래준비와 고객가치 혁신 그리고 신성장동력에 대한 적기투자 및 적극적인 인재 확보를 강조해온 것과 맥을 같이 한다”며 “미래성장동력 확보와 청년실업 해소에 대한 기업의 역할에도 충실하기 위해 올해 사상최대 규모의 투자 및 채용계획을 수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의 투자 규모는 2007년 7조700억원, 2008년 11조3000억원, 2009년 11조7000억원, 2010년 18조8000억원, 2011년 21조원으로 최근 5개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채용 규모도 2007년 5000명에서 지난해 1만5000명, 올해 1만7000명으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신규인력 채용규모는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약 36%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임직원 수만 11만명을 돌파했다.

<박영훈 기자@zuhpark>park@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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