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기 안산 상록수역 롯데리아 지점 CCTV 확보
누리꾼들 “게엄 에디션 출시해달라” 등 후기 남겨
노상원 전 사령관 18일 오후 3시 구속영장 실질심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계엄을 사전 모의한 곳으로 지목된 경기 안산시 햄버거 집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해당 매장에 계엄 관련 후기글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경기도 안산 상록수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리아 지점에 “계엄 모의 세트를 출시해 달라”는 등 계엄 관련 후기가 100여개가 달렸다. 일부는 별점 1점을 주는 ‘별점 테러’ 글이다.
누리꾼들은 “핫스파이시 계엄 에디션 출시해주세요”, “검찰 해체되면 가겠습니다”, “내란의 본점이 이 곳이라니”, “당장 계엄세트를 출시하라” 등 후기 글을 재치있게 달았다. 노상원 전 사령관 등 일행이 앉았던 테이블에 포토존을 설치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1일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 소속 대령 2명을 해당 매장으로 불러내 계엄 당일 선거관리위원회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
‘햄버거집 회동’ 에 참석한 정 모 대령은 경찰에 “우선 햄버거를 먹고 얘기하자더니 노 전 사령관이 문 사령관에게 ‘중앙선관위 전산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너희들이 중앙선관위 전산실로 가면 된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정 대령은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노 전 사령관이 향후 있을 진급인사 정보도 알려줬다”고도 했다.
민간인 신분인 퇴역 장성이 진급에 도움이 될 것처럼 말하며 정보사 대령들을 계엄에 포섭한 것이다.
실제 계엄 당일 두 대령은 햄버거집에서 하달받은 지시 대로 중앙선관위 서버실 장악을 시도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육군사관학교 선배다. 그는 김 전 장관을 도와 포고령을 작성하는 등 12·3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의심되는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노 전 사령관이 계엄 당일 전후 김 전 장관과 만나거나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한 정황이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이 정보사와 별도로 방첩사 합동수사단 내에 편제에도 없는 제2수사단을 꾸린 정황을 제보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 15일 긴급체포돼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 중이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18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