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뒤엎겠다는 민주당, 유아독존식 태도…국회의장이 바로 잡아달라”

청년 질문에 답하는 한동훈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한 북카페에서 열린 정책 토크콘서트 ‘청년의 목소리로 그리는 대한민국의 내일’에 참석해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고 최재해 감사원장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폭주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예산 행패”라며 “누가 봐도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국정마비용”이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최근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를 멈추겠다는 사실상 ‘입법 쿠데타’나 다름없다”며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 특검을 남발하고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해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협의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감사원장 탄핵은 거론된 바조차 없다”며 “오는 12월 2일 (본회의) 일정에 이를 기정사실로 하는 민주당의 유아독존식의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바로 잡아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연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헌법상 직무 독립성이 명시되어 있는 기관의 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다. 이제 와 탄핵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검사 탄핵’에 집단 반발한 검찰을 향해 감사원 감사 청구와 고발 등의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감사원이 4급 과장급 이상 직원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 데 대해서도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 간부와 감사원장 탄핵이 정치 보복의 일환이라는 것을 모든 국민이 안다”며 “민주당은 ‘공무원 중립’ 운운하기 전에, 무모한 탄핵 시도부터 멈추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