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인간 신체 형태를 닮은 로봇)이 뛰어난 정확도와 속도로 BMW 공장에서 작업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로봇 스타트업 피겨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02’(Figure02)의 강력한 기능을 보여주는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피겨02’은 두 다리로 이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힘과 양손 협응력을 보유한 로봇이다.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카메라와, 센서, 고성능 배터리, 마이크 등를 갖추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는 ‘피겨02’이 자동차 섀시용 금속 부품을 성공적으로 조립하는 모습이 담겼다. 피겨는 이 로봇에 대해 하루당 1000건의 작업 처리가 가능하고, 전작보다 작업 속도가 400% 증가했으며 정확도도 7배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피겨가 BMW와 협업을 시작한 것은 올해 초로 현재 로봇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에 있는 BMW 공장에서 실제 생산 과정에 투입돼 테스트되고 있다.
BMW는 직원들이 수행하기 힘든 작업이나 반복 작업에 이 로봇을 투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겨 CEO 브렛 애드콕에 따르면 피겨02는 거의 24시간 주 7일 내내 일할 수 있다.
애드콕은 “”최근 BMW 그룹 플랜트 스파르탄부르크에서 성공적인 테스트를 완료한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겨02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피겨02는 로봇이 광범위한 복잡한 작업을 완전히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BMW AG의 생산 관리 임원인 밀라노 네델코비치는 “로봇 공학 분야의 발전은 매우 유망하다. 초기 운영 테스트 단계를 거쳐 현재 생산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의 응용 가능성을 결정하고 있다. 우리는 개발부터 산업화까지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