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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커 아닙니다” 놀라운 이런 ‘문신’ 한국서 첫 등장
최근 전신 타투로 화제가 된 가수 나나.[나나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피부에 10초만 바르고 있으면 고통없이도 원하는 아름다운 문신을 뚝딱 만들 수 있다?”

문신(타투)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문신은 더 이상 조폭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자신만의 개성, 신념이나 추억 등 특별함을 표시하는 상징이 됐다.

하지만 문신은 시술과정에서 생기는 감염 및 염증 반응, 피부질환 악화 등의 심각한 부작용과 완벽한 제거가 사실상 힘들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스티커는 피부에 해롭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만들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앞으로는 이 같은 걱정없이 자신이 원하는 문신을 쉽게 새기고, 쉽게 지울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스티브박 교수 연구팀이 기존 문신시술 없이 용액을 피부에 바르는 형태의 새로운 문신 기술을 만들었다. 세계에서 처음이다.

[123RF]

문신은 미세한 상처를 내서 잉크를 넣는 일반적인 방법과 여기서 진화된 전자문신 방식이 있다. 전자문신은 생체 조직과 결합이 가능한 부드럽고 탄력적인 재질로 생체와 연결 가능한 스티커 형태를 일컫는다. 기존 문신 시술에 비해 통증이 없고 시술 시간이 절약된다. 주로 헬스케어의 목적으로 쓰인다.

다만 기존 전자문신은 일률적인 공정을 통해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요구를 즉석에서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신축성과 통기성도 제한돼 있다. 특히 재료로 사용되는 물질의 가격이 비싸고, 금속의 독성이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스티브 박 교수 연구팀은 전자문신 잉크의 용매를 독자 제작했다. 이후 빠른 증발을 가능케하는 에탄올을 잉크의 용매로 활용해 피부에 바른 후 10초 이내에 원하는 문신을 즉석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스티브 박 교수는 “시술자가 직접 신체에 붓으로 그릴 수도 있고 패턴 문양을 사용해 원하는 모양의 문신을 만들 수 있다”면서 “물로는 잘 지워지지 않지만 샤워를 통해서는 지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구현한 전자문신.[KAIST 제공]

특히 기존 전자문신과 달리 생체친화성과 통기성으로 인해 장기간 해도 피부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피부에 증착된 전자문신은 높은 전도성, 내구성, 신축성 및 생체친화성을 가져 사용자의 신체에 맞춰 최적화된 생체전극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전자문신을 피부에 증착해 생체 심전도신호를 측정하거나 근육에 전기자극을 전달 할 수 있는 생체전극을 제작하기도 했다.

스티브 박 교수는 “추가 연구를 통하면 땀에 포함돼 있는 바이오마커를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바이오 센서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5년 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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