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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위험 ZERO” 고압·극저온설비 없이…고체수소 저장 합금 최초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고압·극저온 설비 없이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운송하는 고체 수소 저장 합금소재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 소재는 수소 저장밀도 높고 흡·방출 속도 빨라 기존 대비 저장 성능 세 배 이상, 제조 비용은 10분의 1 수준 대폭 감소시켰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경량재료연구본부 김영민, 서병찬 박사 연구팀이 고압 용기나 극저온 설비 없이 수소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는 고체 수소 저장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마그네슘-니켈-주석(Mg-20Ni-Sn) 합금은 수소를 금속 속에 안전하게 고정해 폭발 위험을 없애고, 제조 비용과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낮춘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수소 저장 방식은 고압(350~700bar) 기체 압축 용기를 활용하거나 극저온(영하 253℃) 액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높은 폭발 위험과 과도한 에너지 소모, 자연 증발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고체 수소 저장 기술이다
2025-05-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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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속 위해 독성물질…“韓·中·몽골 서로 달랐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디지털오믹스연구부 장경순 박사 연구팀이 동북아 3개국(한국·중국·몽골) 수도에서 동시에 포집한 초미세먼지 시료를 분석, 총 646종의 유해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식별하고, 도시별로 나타나는 조성과 생태독성 차이를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이 주도한 국제공동관측 ‘FRIEND 캠페인’을 통해 각 도시에서 동일한 시기에 시료를 포집하고, 이를 KBSI에서 통합 분석함으로써 동북아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초미세먼지 연구는 주로 미국 환경청(EPA)이 지정한 16종 PAH를 중심으로 배출원 확인이나 위해성 평가를 수행해 왔으나, 실제 대기 중에는 훨씬 더 다양한 유기 성분이 존재해 유해 물질 특성과 독성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시료 포집 시기와 분석 조건이 달라 도시 간 비교가 어렵고, 독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성분 분석은 매우
2025-05-2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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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특구,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도약 나선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2일 ‘제1회 연구개발특구 글로벌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구개발특구를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신설된 정례 포럼으로, 국가 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포럼은 ‘글로벌 혁신성장의 기회와 위협 요인은 무엇이며, 기회의 확대를 위한 혁신 클러스터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이 기조 발제를 맡았다. 패널토론에서는 정희권 특구재단 이사장 주재로 ▷주영창 서울대학교 교수(前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윤상경 에트리홀딩스 대표이사 등 학계, 공공 및 민간 분야의 고경력 전문가 10여 명이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토론에서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및 공급망 재편 속 연구개발특구의 전략적 대응 방향, 민간 투자 유치를 통한 혁신 생태계
2025-05-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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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량 수입의존” 난치 癌 치료 ‘방사성 의약품’…100% 국산화 가속도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방사성의약품 관련 기업, 방사성의약품 및 핵의학 전문가 등과 함께 ‘의료용 동위원소 자립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 촉진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최근 갑상샘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 요오드(I-131)의 해외 공급이 중단되면서 국내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악티늄(Ac-225)의 경우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 환자들이 해외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국내에서 방사성동위원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치료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방사성의약품의 국내 공급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의료용 동위원소의 자급과 국산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관한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되었으며,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을 비롯해 방사성동위원소 연구기관,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의료 및 학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용균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부회장은
2025-05-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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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1주년…윤영빈 청장 “재사용발사체 기술 조기 확보할 것”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2030년대 재사용발사체 기술 조기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기술 민간기업 이전에 속도를 내 연내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2035년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완성을 위해 로드맵 보완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1일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향후계획을 밝혔다. 윤 청장은 누리호 기술 민간 이전에 대해 “개청이후 우주청과 항우연, 체계종합기업 간 3자 회의를 통해 기술이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최근 서로간에 큰 틀에서 의견일치를 이뤘고 연내 기술이전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30년대 중반까지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재사용 발사체 확보를 본격 추진한다. 윤 청장은 “20320년대 중반 kg당 약 2500달러 수준의 경제성있는 재사용
2025-05-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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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마그논 3차원 제어 첫 규명…뉴로모픽·양자기술 게임체인저 될까
전류없이 자석으로 정보 전달이 가능한 마그논(스핀파)으로 처리하는 마그논 홀 효과는 지금까지 2차원 평면에서만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한계를 뛰어넘는다면 어떨까? 마그논이 3차원 공간에서 활용가능하다면 입체적 회로 등 자유로운 설계부터 인간의 뇌 정보와 같이 차세대 뉴로모픽(뇌 모사형) 연산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KAIST는 물리학과 김세권 교수가 독일 마인츠 대학의 리카르도 자르주엘라 박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복잡한 자석 구조(쩔쩔맴 자성체)) 내에서 마그논과 솔리톤(스핀들의 소용돌이)의 상호작용이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게 설명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의 움직임처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마그논은 전류를 쓰지 않고 정보를 전달해 열이 나지 않는 차세대 정보 처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마그논 연구는 스핀들이 한 방향으로 가지런히 정렬된 단순한 자석에서만 이루어졌고 이를 설명하는 수학도 비교적 단순한 ‘가환(Abel
2025-05-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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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10대 이사장에 송재호 경동홀딩스 회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0일 제10대 이사장에 송재호 경동홀딩스 회장을 선임했다. 임기는 2028년 4월까지 3년이다. 송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임시이사회를 통해 이사장직에 공식 취임했다. 이는 2023년 제9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맡는 이사장직이다. 송재호 이사장은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경영전략 컨설턴트로 경력을 시작해 2005년 경동도시가스 사장을 거쳐 현재 경동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또 2015년부터 국제가스연맹 부회장, 제15·16대 한국도시가스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UNIST 설립 초기인 2007년, 경동도시가스는 본사와 같은 울산에 위치한 UNIST에 50억 원을 기부하며 과학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UNIST는 이를 기념해 2008년 경동장학재단을 세우고, 대학본부 4층 대강당을 ‘경동홀’로 명명했다. 재단
2025-05-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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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꿈의 신소재” 그래핀 입혔더니…수명·내구성 다 잡았다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중앙기기연구소 조용륜 박사와 동국대학교 안건형 교수 공동연구팀이 그래핀을 입힌 스테인리스강 포일을 활용해 아연 이온 배터리의 성능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전류 집전체를 더 튼튼하고 오래가게 만들 수 있으며, 구조는 단순하면서도 성능이 뛰어나 대량 생산과 산업 현장 적용에 적합하다. 특히 재료와 공정 모두 친환경적이며,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더 안전하고 비용 경쟁력도 우수하다. 아연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비용이 낮고 폭발 위험이 적으며, 자원 확보도 쉬워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나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반복적인 충·방전 과정에서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수계 전해질로 인한 부식이 발생하기 쉬워 배터리 수명이 짧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류를 전달하
2025-05-2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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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대전시 중고생 60명에 ‘사랑의 장학금’ 전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7년간 꾸준히 실천해 온 이웃사랑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주고 있다. ETRI는 지난 1998년부터 대전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지금까지 총 754명의 학생에게 희망의 씨앗을 전달했다. ETRI는 22일 ‘2025년도 사랑의 장학금 및 장학증서 전달식’을 열고, 올해 새롭게 선발된 25명을 포함한 총 60명의 장학생에게 1억 44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선발된 학생들은 고등학교 졸업 시까지 매월 2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ETRI 사랑의 장학금’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응원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이 장학금은 ‘사랑의 1구좌 갖기 운동’을 통해 조성된다. ETRI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5천 원 단위로 자발적으로 기부해 마련한 성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선정된 학생들에게 전달된다. 지금까지 이 운동을 통해 모인 누적 기부액은
2025-05-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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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만으로 수소 생산 성공” 효율 5.9배↑…기계硏, 초대형 광전극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자연 태양광으로만 높은 광전류를 생성해 효율적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기존 복잡한 다중 공정을 단순화해 제작시간을 대폭 단축, 태양광 기반 수소 생산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이지혜 센터장 연구팀은 BiVO₄(비스무트 바나데이트) 광전극의 제조 생산성을 높여 수소 생산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BiVO₄는 광흡수도 및 태양광 수소 변환 효율이 높아 태양광 수전해 기반 친환경 수소 생산 시스템에서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금속산화물이다. 기존 BiVO₄ 전구체 용액은 최대 100mM의 농도로만 제조가 가능해 고성능 박막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8회 이상의 다중 코팅과 열처리 공정이 반복적으로 필요했다. 이로 인해 공정 속도가 느리고 재료 소모가 많아 생산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세틸아세톤, 아세틱 애시
2025-05-22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