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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男 에페 단체전 4강 진출… 4강서 일본과 한판 [종합]
남자 에페 단체전, 스위스 누르고 4강행
박상영, 9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승
4강에서 홈팀 일본과 결승티켓 두고 일전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 박상영이 30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8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남자 펜싱 올림픽대표팀이 에페 단체전 4강에 진출했다. 8라운드까지 지고 있던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9라운드 주자로 나선 에이스 박상영이 상대를 압도하며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4강에서 만나는 상대는 일본 대표팀이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홀B에서 열린 남자 에페 단체전 8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44-39로 이기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박상영(26)·권영준(34)·마세건(27)·송재호(31)로 구성됐다. 출전 순서는 박상영, 권영준, 마세건, 권영준, 박상영, 송재호, 권영준, 송재호, 박상영 순이었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 박상영이 30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8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

스위스전 첫 주자로 피스트에 오른 박상영은 스위스 하인저 맥스를 상대로 4-3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두 번째 주자 권영준 역시 상대를 4-0으로 몰아붙이며 전체 스코어 격차를 8-3으로 벌렸다.

한국팀이 뒤지기 시작한 것은 세 번째 주자 마세건이 오른 이후였다. 마세건은 2-5로 스위스에 역전을 허용했고, 네 번째 주자로 오른 권영준 역시 하인저 맥스에 7점을 내주며 전체 스코어 차는 14-15로, 스위스 팀이 앞서게 됐다.

박상영은 다시 다섯 번째 주자로 올라 스위스로부터 8점을 따와 전체 스코어는 22-21로, 다시 한국이 앞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7라운드와 8라운드에서 한국 대표팀은 상대 팀에 11점을 내주고 5점만을 따오면서 8라운드 종료 스코어는 30-34를 기록했다.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상영이 마지막 주자로 오르면서 대 역전극이 시작됐다. 박상영은 넉 점 차로 벌어진 점수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박상영은 상대 슈테판을 향해 날카로운 찌르기를 성공시켰지만 슈테판 역시 반격에 나서며 넉 점 차 점수는 유지됐다.

역전의 서막이 오른 것은 2분10초가 남은 시점부터였다. 박상영은 연이어 찌르기를 성공시켰고 2점 연속으로 점수를 얻어냈다. 기세가 오른 박상영은 그러나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상대의 허점을 노렸다. 손목 터치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한국 대표팀이 9라운드에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낸 것은 남은 경기시간이 41초로 기록된 시점이었다. 박상영은 팔 찌르기로 36-36을 만들었다.

상대는 급했다. 박상영이 추가로 2점을 내자 슈테판은 밀고 들어오는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박상영은 안정적으로 막고 찌르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슈테판을 상대로 9라운드 한 라운드에서만 14점을 따냈다. 박상영이 내준 점수는 5점이었다.

펜싱 강호 스위스를 누르고 4강에 오른 한국 에페 남자 대표팀은 이날 오후 1시40분 같은 장소에서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결승전 티켓을 놓고 겨룬다.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 박상영(오른쪽 첫 번째)을 비롯한 선수들이 30일 일본 마쿠하리메세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단체전 8강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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