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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막말' 윤서인에..."돈 많이 벌어놔라" 소송 예고도
법조계·독립운동가 후손 등 비판 거세
한국입법학회장 정철승 변호사 '일침' 눈길
장준하 선생 유족도 "슬프다" 입장 내놔
윤서인 SNS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자신의 SNS를 통해 독립운동가들을 '비하'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만화가 윤서인 씨에 대해서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가 독립운동가 후손들 중심의 '집단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직접 SNS를 활용해 윤 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17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앞으로 윤서인이 돈으로 죄값 치르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이번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 아니라 한 사람당 100만원 정도의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복회에서만 독립운동으로 훈장이나 포장을 받은 분들의 직계 후손은 회원 8000여 분에 달한다"면서 "방계까지 치면 전국에 독립운동가 후손이 최소 수만 가구, 수십만명은 될테니 이분들 중 수천명만 참여한 단체소송을 제기해도 위자료 총액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는 다른 글을 통해서는 "나는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광복회에서 분노하신 모양새"라면서 "윤서인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화운동가였던 고(故)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준 씨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서 "어떤 미친놈의 헛소리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뒤돌아 보면 나는 대충 산 것이 아니라 헛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화가 나기보다는 슬프다"면서 "좀 더 독하게 '열심히' 살아 봐야 하겠다"고 일침했다.

이처럼 독립운동가 자손들을 대상으로 윤 씨의 발언은 거듭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윤 씨는 앞서 지난 12일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이라는 사진을 비교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적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윤 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극단적인 비교예시를 미러링한 글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파문은 계속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윤 씨의 글에 분노해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된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 주세요'라는 청원은 17일 오후 9시 기준 7만3676명에 달하는 동의를 받았다.

그외에도 윤 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게시글이 다수 올라온 실정이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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