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활동비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은 11일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폐쇄 감사와 관련해 “추가 수사에 따라 범죄가 성립할 개연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수사참고자료를 검찰에 보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혐의가 인정돼 고발할 정도는 아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검찰에 수사참고자료를 보낸 경위를 묻는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의결 사항은 아니지만 감사위원의 동의와 양해를 구했다”며 “이의를 제기한 위원은 없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고발한 지난달 22일 감사원이 수사참고자료를 보냈다고 양 의원이 지적한 데 대해 의사 결정이 그보다 먼저 이뤄졌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 원장은 개인적인 판단이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감사원이 대검찰청에 수사참고자료를 주면서 대전지검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의혹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최 원장은 “배당은 대검 내부 문제이고 우리가 얘기할 것은 아니다”면서 “대검에 자료를 송부하면서 사건까지 얘기한 전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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