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북한과 전쟁을 벌일 뻔 했다는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행정부 참모진 가운데 누구도 대북 군사옵션을 논의했다고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가비상사태 선포 계획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북한과 큰 전쟁 개시에 아주 근접했다’고 말했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벤 로즈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를 경고하긴 했지만, 무력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즈는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해서 언급했다”면서 “이것은 ‘전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고 지적했다

앞서 로즈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2016년에 북한과 전쟁 직전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젠 사키 역시 뉴욕타임스에 “북한과의 전쟁은 모든 이들이 피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라며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전쟁 언급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낸 존 브레넌도 NBC방송에 “오바마 대통령은 크든 작든 북한과의 전쟁을 시작하기 직전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작 북한과의 전쟁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유일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북미 외교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를 비롯해 노골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한반도의 무력충돌 위기감을 증폭시켰던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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