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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한인타운이 사라진다?…혐한 최전선에 선 사쿠라이 마코토, 도쿄 도지사에 도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혐한(嫌韓) 바람을 일으킨 ‘재일(在日)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를 만든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ㆍ본명 다카다 마코토<高田誠>) 초대회장이 도쿄 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밝혔다.

마코토는 1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과 온라인 영상채널을 통해 “일본의 재생을 위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나서줄 사람이 없다”며 “‘나서줄 사람이 없으면 나라도 나서야지’하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서게됐다”고 출마의사를 표현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도쿄 도지사 출마의사를 표명한 사쿠라이 마코토(桜井誠) 재특회 초대회장 [사진=사쿠리아 마코토 트위터 계정]

사쿠라이 마코토 재특회 초대 회장은 한국과 재일교포에 대한 적대감을 인터넷에 적극적으로 표출하며 ‘넷우익’이라는 혐한 세력을 조직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일 한국인과 조선인을 비난하고 폭언을 퍼붓던 이들은 지난 2010년 조선학교를 침입해 폭언을 퍼부어 언론을 통해 처음 화제가 됐다. 2013년에는 혐한 시위를 벌이다가 이에 반발한 일본 시민들과 충돌한 끝에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마코토의 도쿄 도지사 출마는 그러나 단순 촌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마코토는 같은 극우 진형에 있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大阪) 시장과의 간담회 도중 난동을 부려 극우단체 사이에서도 ‘이단아’로 악명이 높다. 이번 도지사 출마 역시 지난 10일 출판하게 된 ‘대혐한 일기’를 홍보하려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마코토의 도쿄 도지사 출마 소식은 일본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2ch 등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코토의 출마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한 일본인 네티즌은 “마코토가 도지사가 되면 큰일이다”며 “입후보를 하다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마코토가 도쿄 도지사가 되면 당장 한인타운인 신오쿠보를 소멸시켜버릴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도의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지사가 물러나면서 여야 정당들은 7월 말 치러질 보궐 선거에서 깨끗한 이미지의 후보 배출에 혈안이다. 앞서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전 지사에 이어 마스조에까지 선거자금 및 정치자금 문제로 낙마했기 때문이다. 제1야당인 민진당은 당의 간판 여성 정치인 렌호(蓮舫) 대표대행을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노세와 마스조에 모두 지원했던 자민ㆍ공명여당은 이미지 회복을 위해 일본 아이돌그룹 ‘아라시(嵐)’의 멤버 사쿠라이 쇼(桜井翔)의 부친인 사쿠라이 슌(桜井俊) 총무성 사무차관이나 도쿄에 지지기반을 가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전 방위대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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