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받아들여야죠” 상폐 위기 몰린 중기들…시총미달 첫 ‘관리종목’ 나왔다 [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강화된 상장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관리 종목에 지정된 첫 사례가 나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1일부터 코스피는 시총 300억원, 코스닥은 시총 200억원을 상장 유지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시총 기준 미달이 30일 지속되면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약 한달여가 지난 현 시점 첫 관리 종목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 시총 기준을 한참 밑도는 회사들은 아예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도 있고, 현재엔 기준을 충족하지만 경계선에 있는 기업들은 주가 부양에 총력전을 기울인다. 5일 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된 지 한 달여 만에 시가총액 미달을 사유로 한 첫 관리종목이 나왔다. 교육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그 대상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보통주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한 상태가 30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지난 4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 기준은 200억원이다. 아이스크림에듀의 지난 4일 종가는 805원으로, 시가총액은
2026.08.05 15:00
봉제공장·전통시장 ‘헉헉’, 카페는 만석 ‘극과극’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봉제공장. 에어컨도 없는 10평 남짓의 1층 재단실에서 재단사 박중훈(58) 씨가 옷감 사이를 바삐 오가며 천의 길이를 쟀다. 천장이 낮은 작업장은 바닥부터 벽면까지 원단으로 빽빽했다. 재단대 앞 두 사람을 식히는 냉방기구는 낡은 초록색 선풍기 한 대가 전부였다. 박씨는 “원단에서 먼지가 많이 날려 에어컨은 아예 못 쓴다”며 “선풍기는 매일 닦아도 먼지가 가득 껴서 회색이 된다”고 말했다. 20평가량의 지하 재봉실에선 객공 6명이 에어컨 한 대로 버틴다. 희망 온도는 26도로 설정돼 있지만 환기가 불가능하고 옷감이 빽빽하게 보관돼 있어 체감 온도는 더 높았다. 객공 김모(61) 씨는 “우리는 월급을 받는 근로자가 아니라 정해진 휴식시간도 없다”며 “잠깐 나가서 쉬려고 해도 밖은 너무 더워서 쉴 수도 없다. 차라리 재봉실이 낫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골목의 이중고는 주변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었다. 인근 봉제공장
2026.08.05 11:21
李 대통령이 꺼낸 ‘자영업자 코로나 100조 빚’ 탕감?…내년 예산안에 해법 담기나 [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코로나19 당시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직접 재정을 지원하는 대신 ‘대출을 집중 공급하면서 채무 부담을 개인에게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당시 자영업자에게 전가된 부채 규모가 약 100조원에 이른다는 추산까지 업무보고 석상에서 거론되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추가 채무조정 방안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인태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코로나19 정책자금의 상환과 만기 연장 현황을 물으며 자영업자 부채 문제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신용 상태가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매우 나빠졌다”며 “코로나 당시 정책자금 대출도 계속 연장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인 이사장은 “상환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상환기간을 2년 연장하고 금리를 1%포인트 낮춰주는 분할상환 제도를 운영했는데 준비한 자금의 약 95%가 집행될
2026.08.05 10:05
[르포]봉제공장·전통시장은 ‘헉헉’, 카페는 만석…40도 폭염에 자영업 ‘극과극’ [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김서현 기자]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봉제공장. 에어컨도 없는 10평 남짓의 1층 재단실에서 재단사 박중훈(58) 씨가 옷감 사이를 바삐 오가며 천의 길이를 쟀다. 천장이 낮은 작업장은 바닥부터 벽면까지 원단으로 빽빽했다. 재단대 앞 두 사람을 식히는 냉방기구는 낡은 초록색 선풍기 한 대가 전부였다. 박씨는 “원단에서 먼지가 많이 날려 에어컨은 아예 못 쓴다”며 “선풍기는 매일 닦아도 먼지가 가득 껴서 회색이 된다”고 말했다. 박씨 말대로 1층 재단실엔 에어컨이 아예 설치돼 있지 않았다.이마와 목덜미에선 쉴 새 없이 땀이 흘렀다. 그럼에도 두꺼운 검은색 면 마스크는 벗을 수 없다. 원단을 자를 때마다 미세 섬유 먼지가 날리기 때문이다. 미세 섬유 먼지는 방직 노동자들의 직업성 호흡기질환 ‘면폐증’을 일으킨다. 20평가량의 지하 재봉실에선 객공 6명이 에어컨 한 대로 버틴다. 희망 온도는 26도로 설정돼 있지만 환
2026.08.05 09:19
종이 수요 줄자 갈라진 선택…한솔·무림·깨끗한나라, 신사업 ‘3색 전략’[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종이 수요 감소에 직면한 제지업계가 서로 다른 성장 경로를 택하고 있다. 깨끗한나라는 기존 소비재 브랜드와 유통망을 활용해 세제 시장에 진출했고, 한솔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반도체 사업을 확대했다. 무림P&P는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친환경 포장재와 바이오플라스틱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같은 업황 부진에 맞서고 있지만 전략은 뚜렷하게 갈린다. 깨끗한나라는 본업과 가까운 생활용품을 넓히는 ‘인접 확장’, 한솔그룹은 제지와 거리가 있는 첨단산업을 인수하는 ‘비제지 M&A’, 무림P&P는 기존 원료의 활용처를 늘리는 ‘펄프 고부가가치화’에 각각 무게를 싣는다. 제지사들이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종이 시장 축소가 원인이다. 25일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인쇄용지 생산량은 2010년 약 303만톤에서 2024년 약 226만톤으로 25%가량 감소했다. 2025년 생산량은 208만3313톤으로 다시 줄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전자문서와 온라인
2026.07.26 07:30
헬스케어 가전 ‘보상판매 전쟁’…세라젬·바디프랜드에 코웨이도 약진[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안마의자와 척추 의료기기 업계의 보상판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신규 구매 수요가 둔화하자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자사 제품뿐 아니라 경쟁사 제품까지 회수 대상으로 받아들이며 교체 수요 확보에 나섰고, 여기에 렌털업계 1위 코웨이까지 안마의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경쟁 구도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다음달 2일까지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헬스케어 가전을 반납하고 세라젬 주력 제품을 구매하거나 구독하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마스터 V7 2027’을 비롯한 척추 의료기기와 휴식가전 등을 대상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 세라젬은 같은 기간 구매 고객에게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패밀리 세일’과 제품 2대를 함께 계약할 경우 15%를 할인하는 패키지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3대 이상 결합 시에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보상판매와 결합 구매를 동시에 내세워 가구별 보유
2026.07.21 10:48
금리·최저임금 인상에 중동 전쟁마저 격화…하반기 소상공인 덮칠 ‘다중고’[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내수 부진에 시달려 온 소상공인들이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과 인건비 상승, 원재료비 및 에너지 비용이 동시에 오르는 ‘다중고’에 직면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여기에 최저임금은 3.7% 상승했고, 미국과 이란 사이의 전쟁은 다시 격화 양상이다. 17일 중기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첫 인상이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총 1.00%포인트 내린 뒤 8차례 연속 동결해 왔다. 관건은 한은이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가능성까지도 열어뒀다는 점이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에도 유의할 필요성이 있는
2026.07.17 05:59
‘구독가전’의 힘…고객 접점이 경쟁력
가전업계의 경쟁 축이 판매량에서 ‘계정 수’로 옮겨가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중심이던 렌탈 시장이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넓어지면서 계정 수가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한 셈이다. 특히 렌탈관리망은 매장에서 고객 방문을 기다리는 대신, 고객의 공간으로 직접 관리사가 찾아가는 구조여서 더 많은 추가 계정을 만들 개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렌탈 시장 1위 업체는 코웨이다. 코웨이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웨이의 국내 총 계정수는 781만 계정이다. 국내 렌탈 계정은 748만 계정이다. 해외 렌탈 계정 425만 계정에 이른다. 전체 렌탈 계정은 1173만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수년째 쌓은 실적이 매출로 옮겨가게 되는 구조다. 미국과 태국 등 해외시장 확대도 ‘계정 경제’의 큰 축으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의 실적도
2026.06.23 11:30
가전 승부는 ‘계정 수’가 가른다…코웨이·쿠쿠·SK가 키운 ‘구독가전’의 힘 [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가전업계의 경쟁 축이 판매량에서 ‘계정 수’로 옮겨가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중심이던 렌탈 시장이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 전반으로 넓어지면서 계정 수가 기업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한 셈이다. 특히 렌탈관리망은 매장에서 고객 방문을 기다리는 대신, 고객의 공간으로 직접 관리사가 찾아가는 구조여서 더 많은 추가 계정을 만들 개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가전 렌탈 시장 1위 업체는 코웨이다. 코웨이의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웨이의 국내 총 계정수는 781만 계정이다. 국내 렌탈 계정은 748만 계정이다. 해외 렌탈 계정 425만 계정에 이른다. 전체 렌탈 계정은 1173만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수년째 쌓은 실적이 매출로 옮겨가게 되는 구조다. 미국과 태국 등 해외시장 확대도 ‘계정 경제’의 큰 축으로 의미가 있다”고
2026.06.20 06:30
7월부터 ‘동전주’ 퇴출 압박…제지·건자재株 액면병합 행렬 [중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오는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의 이른바 ‘동전주’가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되면서 제지·건자재·가구 등 전통 제조업 상장사들이 액면병합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 제지 수요 구조 변화, 대주주 지분 집중, 자산재평가 등 우려가 맞물리며 주가 관리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17일 중견·중소기업 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은 최근 보통주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이는 주식병합을 결정했다. 동양의 병합은 레미콘·건설 업황 부진 속에서 시장의 평가 단위를 다시 맞추려는 성격이 강하다. 동양은 레미콘을 중심으로 한 건재사업과 건설·플랜트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 레미콘 부문 매출이 2023년 4977억원에서 2025년 3814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엔 영업이익까지 적자로 돌아섰다. 동양은 올해 부동산 개발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데이터센터·개발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
2026.06.17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