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완결
'이름값' 하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브랜드를 위한 백과사전, 브랜드피디아(Brand+pedia) 입니다. 어쩌면 당신도 하나의 브랜드.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완결
'이름값' 하는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브랜드를 위한 백과사전, 브랜드피디아(Brand+pedia) 입니다. 어쩌면 당신도 하나의 브랜드.

‘연진이 딸’ 구찌옷 80만원, 진짜 英공주 책가방은 6만원?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 직장인 A(가명·37) 씨는 첫 아이 100일에 수백만원을 '태웠다'. 맞벌이 부부가 심사숙고 해서 예약한 강남권 스튜디오 촬영비는 200만원.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명품 브랜드의 아기용 배냇저고리도 50만원대에 구입했다. 저고리 전체를 덮은 명품 로고가 부담스럽지만, 아기가 입으니 밉지 않고 귀엽다. “간직했다가 우리 딸 아기 낳으면 주자”는 아내 말을 들으니 나름 의미도 있는 것 같다. 둘째 계획이 없는 그들에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내 아이의 100일’, 우리 사회에 흔해지는 풍경이다. 700만원 코트·80만원 보디수트·105만원 책가방…불티나게 팔린다 아동용 명품,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다만 이들이 겨냥한 ‘아동’의 연령대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건 최근의 일이다. 신호탄은 루이비통이 쏘아올렸다. 루이비통이 지
2023.03.12 12:01
강백호도 서태웅도, 아디다스 농구화 안 신었다, 왜?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나이키, 아식스, 컨버스까지 다 신었는데…북산고엔 어째서 아디다스를 신은 선수가 없을까?” 슬램덩크 극장판 열풍에 이끌려 천왕들의 농구화 모델명을 찾아보다 불쑥 떠오른 의문이다. 1980년대 미국 NBA 시장을 제패하며 글로벌 정상을 차지한 나이키의 전설 같은 역사에 그 답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 아디다스는 어쩌다 혜성처럼 등장한 미국 나이키에 왕좌를 내주게 됐을까. 슬램덩크 속 북산과 산왕처럼 스포츠웨어 업계의 숙명의 라이벌로 자리잡은 나이키와 아디다스 이야기를 따라가보자. 히틀러의 ‘베를린 올림픽’ 등에 업은 아디다스…'유럽 패권' 핵부상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탄탄대로를 걸은 건 아디다스였다. 아디다스는 1920년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아돌프 다슬러와 루돌프 다슬러 형제가 20㎡ 안팎의 좁디좁은 어머니 세탁실에 차린 수제 공장에서 탄생했
2023.02.05 07:22
'제니의 포르쉐·리사의 불가리'…스타가 직접 디자인, 더 잘 팔릴까?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스타에게 브랜드를 입힐까, 아니면 브랜드에 스타를 입힐까?” 스타에게 브랜드를 입히던 ‘셀러브리티 마케팅’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콧대 높은 명품 쥬얼리와 슈퍼카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까지 달라졌다. 이름 하야 ‘혼연일체’ 전술이다. 단순히 광고 모델로 활용됐던 스타들이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에 적극 참여하는 창작자이자 파트너로 자리를 잡았다. 가깝게는 캐릭터 용품과 온라인 게임 아이템에서부터 한복까지, 스타의 남다른 취향과 안목을 십분 반영했다는 브랜드 마케팅이 속속 눈길을 끈다. '유니크한' 이들의 특별한 안목을 제품에 담았다는 그들의 전략, 더 잘 팔릴까. ‘셀럽을 입는 브랜드’…광고모델 ‘그 이상’ 혼연일체 지난 14일 불가리는 블랙핑크 리사가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불가리X리사’ (BV
2023.01.23 05:47
"푸틴·MB도 입었다, 옷 한벌이 그랜저값"…알 사람만 아는 로로피아나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대단한 로고나 디자인도 없다. 한번 봐도 기억하기 어렵다. 로고를 강조한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라벨이 보이지 않는다”는 카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무난한 디자인의 외투 값은 무려 100만원 단위도 아닌 1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블라디미르 푸틴부터,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실력자들이 유독 좋아하는 브랜드지만, 대중에겐 여전히 생소한 브랜드가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울트라 하이엔드 럭셔리 ‘로로피아나’(Loro piana)다. 100년 된 이탈리아 명품이라는데…대중은 모른다 로로피아나는 1924년 피에트로 로로피아나가 창립한 뒤 6대째 가업을 이어온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다. 초기에는 패션 브랜드라기 보다 원단 제작사로 이름을 날렸다. 캐시미어와 비쿠냐 등 귀한 소재로 원사를 짜고, 원단으로 만들어 극소수 하이엔드 브랜드에 납품한다. 동시에 고급 캐시미어
2023.01.08 05:31
'소년가장' 페라리는 어떻게 '슈퍼카 대부'가 됐나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 사람의 생애가 영화가 되기 위해선 몇 가지 드라마적 요소가 필요하다. 꿈, 사랑, 도전, 좌절, 승리, 영광, 그리고 죽음 같은 것들. 그렇다면, 스피드광(狂) 엔초 페라리(Enzo Anselmo Ferrari, 1898~1988)가 살다 간 아흔 해의 생애는 그 자체로 이미 영화다. 영화 ‘대부’ 속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선글라스로 시선을 가린 채 막말을 일삼고, 보라색 잉크를 채운 만년필로만 서명하던 괴팍한 남자. 포드와 람보르기니 창업주의 분노를 유발해 스포츠카 업계의 부흥에 불을 지핀 사나이. 그를 따라 슈퍼카의 제왕 ‘페라리’(Ferrari)의 스키드 마크(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노면에 생기는 타이어 흔적)를 뒤쫓아보자. 트럭 몰던 이탈리아 소년가장…‘스쿠데리아 페라리’ 전설을 쓰다 “스티브 잡스만큼 엄격하고 나폴레옹처럼 무자비하다. 마키아벨리보다 본능적으로 교묘하고, 희랍
2022.12.11 08:01
‘디올’ 회장은 왜 블랙핑크 지수를 좋아할까? [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디올, 까르띠에, 셀린느, 생로랑, 샤넬. 전 세계가 열광하는 명품 브랜드가 단 하나의 K팝 걸그룹을 축으로 대통합을 이뤘다. 그 중심엔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YG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걸그룹 ‘블랙핑크’(지수·제니·로제·리사)가 있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는 왜 K팝 스타들을 탐낼까. 멤버 전원이 굴지의 명품 브랜드와 손잡은 블랙핑크를 매개로 럭셔리 앰버서더의 세계를 들여다 본다. ‘유럽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거머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필두로 한 글로벌 패션업계의 경쟁은 치열한 걸그룹 생태계와 닮았다. “YG 잘리면 나한테 연락하라” 디올 회장 러브콜…‘디올의 그녀’ 정체는? 지난 4월 30일 국내에서 개최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은 2007년 이후 15년 만에 한국에서 ‘2022 가을 여성 컬
2022.10.23 05:31
버버리에 주렁주렁 달린 ‘이것’…수류탄 걸이였다고?[김유진의 브랜드피디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선선한 가을 출근길. 엇비슷한 트렌치 코트 입은 사람들이 한 무더기 쏟아져 나온다. 개성 어필용은 아니지만 직장 전쟁터로 가는 길에 전투복을 입는 거라 생각하면 이만한 맞춤옷도 없다. 대일밴드, 호치케스, 미원, 레고…. 특정 브랜드가 물건의 ‘대명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쓰임을 가진 상품을 최초로 선보여 그 기억이 대중들에 오래 각인되고, 그 브랜드가 대를 이어 명맥을 이어갈 때 드물게 벌어지는 일이다. 국내에서 그런 ‘경지’에 오른 명품 브랜드로는 사실상 ‘버버리’(Burberry)가 유일하다. 버버리의 일본식 발음 ‘바바리’는 트렌치 코트를 부르는 어르신들의 또 다른 명칭이 됐다. 입말로 완벽하게 굳어진 ‘바바리맨’이란 단어는 또 어떤가. 일교차가 심한 가을, 옷장에서 트렌치 코트를 꺼내며 전투용 의복으로 시작한 일명 ‘바바리’ 이야기를 따라가봤다. ‘바바리
2022.10.16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