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도 먹었는데…밥상, 이렇게 차리면 뇌도 ‘가속노화’ [식탐]
“가공육 많이 먹을수록 치매 위험↑” 적색육 대신 생선·콩 단백질 섭취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한국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 이상·UN)’에 진입한 가운데 ‘치매 예방’을 위한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식단 계획에서 뇌 건강을 고려한다면 붉은 고기나 가공육을 줄이고 생선, 콩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과도한 가공육의 해로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내용이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WHO는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위험을 낮추려면 가공된 붉은 고기 섭취를 줄이라고 권한다. 가공육과 치매·인지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을 밝힌 새로운 연구도 나왔다. 미국 하버드 의대 보건대학원 연구진은 미국신경학회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를 통해 “가공육을 많이 먹을수록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이 연구에서 입증됐다”고 밝혔다. 베이컨, 소시지,
2025.02.05 16:50“감칠맛 미쳤다” 전현무·안정환도 놀란 물메기의 맛 [식탐]
비린내 적은 물메기, 탕요리 어울려 ‘물메기 떡국’ 경남 겨울 향토 음식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와~감칠맛 미쳤다!”, “(살이) 솜처럼 부드럽네. 진짜 맛있다.” 최근 여러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송인 전현무, 곽튜브, 안정환을 감탄하게 만든 생선 요리가 등장했다. 제철 물메기(꼼치)로 만든 ‘물메기탕’이다. 물메기가 주로 잡히는 남해안에서는 물메기를 겨울 별미로 꼽는다. 12월에서 2월까지가 제철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맛이 좋다. 특히 비린내가 덜해 담백한 탕 요리로 즐겨 먹는다. 살도 연해서 국물과 함께 떠먹기도 좋다. 물메기는 쏨뱅이목 꼼치과에 속하는데,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다. 동해에서는 꼼치, 물곰으로 부른다. 인천과 남해안에서는 물메기, 충남에선 바다미꾸리라고 한다. 별칭도 있다. 생김새가 못나서 아귀, 도치와 함께 ‘못난이 삼총사’로 불린다. 최근엔 소고기보다 비싸다며 ‘금(金)메기’라고도 불린다. 높아진 수온으로 어획량이 해마다 줄어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2025.02.03 16:50다이어트할 땐 ‘삶은 달걀’? 이렇게 먹어보세요 [식탐]
날달걀·삶은 완숙은 소화 어려워 찜·오믈렛 추천…물 섞어도 효과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한 끼에 달걀 2개씩, 하루에 4개 먹고 있어요. 삶은 달걀은 도시락에 담기도 편하죠. 회사에 자주 싸갑니다.” 30대 A씨가 선택한 ‘고단백’ 다이어트 식품은 삶은 달걀이었다. 하지만 A씨는 “단백질을 보충하려 먹는데, 가끔은 속이 꽉 막힌 듯하다”는 불편함도 털어놨다. 체중 감량을 위해 달걀을 많이 먹는다면, 소화가 쉬운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달걀의 다양한 조리법 가운데 비교적 소화가 어려운 것은 날달걀, 그리고 완숙 형태로 삶거나 구운 달걀(맥반석)이다. 김민정 미국 공인 영양사는 “달걀은 조리법에 따라 단백질의 소화·흡수가 달라진다”며 “열이나 산성 성분을 통해 아미노산 결합이 느슨해져야 소화 효소가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백질 구조는 작은 아미노산들이 사슬처럼 결합해 있다. 우리 몸에 들어오면 위에서 펩신(위액의 단백질 분해효소)이 단백질을 먼저 분해한다
2025.02.02 08:50낙상·골절의 계절, 칼슘과 ‘OO’ 같이 드세요 [식탐]
푸룬·청국장·인삼 섭취 도움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겨울은 빙판길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이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작은 충격에도 골절되기 쉽다. 평소 영양 보충을 통해 뼈조직이 약해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 보충만으로 부족하다. 칼슘은 우리 몸에서 흡수되기 어려운 영양소다.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다른 영양성분이 필요하다. 비타민D, 비타민K, 망간 등을 칼슘과 함께 섭취해야 효과적이다. 칼슘 보충제에 이런 영양소가 함께 들어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비타민D는 칼슘이 잘 흡수되도록 돕는 대표 영양소다. 비타민K 역시 부족하지 않도록 섭취량을 신경 써야 한다. 김민정 미국 공인 영양사는 “칼슘 외에 뼈 건강에 중요한 영양소로는 비타민K가 있다”며 “칼슘이 뼈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면, 비타민K는 칼슘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잡는다”고 설명했다. 칼슘을 채우는 것만큼, 빠지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뼈 건강에 좋은
2025.02.01 08:50자장면 위 달걀프라이가 위험하다고? 이건 몰랐다 [식탐]
달걀·고기·전분…장시간 고온 조리 시 유해물질 생성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천연식품도 조리법에 따라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다. 달걀과 고기, 전분을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한다면 유해 물질이 나온다. 천연식품의 선택뿐만 아니라 건강한 조리법에 대한 숙지도 필요하다. 우선 달걀은 완전 단백질인 동시에 식이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하지만 관련 연구 논문들을 종합하면, 일반 성인의 달걀 섭취와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으로 인한 질환과는 큰 연관성이 없다. 건강한 일반 성인이라면 염려 없이 적당량의 달걀을 먹어도 된다. 물론 콜레스테롤 관련 질환자나 과도한 양(특히 노른자)은 주의해야 한다. 달걀의 콜레스테롤 문제는 식이 콜레스테롤 함량보다 잘못된 ‘조리법’이 원인일 수 있다. 식이 콜레스테롤이 고온에서 오래 가열되면 나쁜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다.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국제학술지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가 다룬
2025.01.30 08:50“배불러서 갑갑한데…” 허리띠 풀지 말라고? [식탐]
과식 후 졸라맨 허리띠, 소화 방해 연휴 과식 주의, 당뇨 등 질환 위험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배가 많이 부른 상태에서 허리띠를 풀지 말라’는 말이 있던데, 정말 그런가요?” 50대 박모 씨는 몇 년 전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접했다고 했다. 그는 “설 연휴에 과식을 할 것 같다”며 “배가 꽉 끼는 상태로 계속 있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명절에는 식후 배가 불러 허리띠나 단추를 살짝 풀어놓기 일쑤다. 특히 청바지처럼 신축성이 없는 바지라면 더 갑갑하다. 이런 상황에서 소화를 돕기 위한 최선의 행동은 뭘까. 해당 방송은 당시 퀴즈를 통해 ‘과식 후 자주 하면 독이 되는 행동’ 중 하나로 ‘허리띠 풀기’를 지목했다. 이어 “배가 부른 상태에서 허리띠를 풀면, 복부에 가해지던 압력이 급하게 떨어져 위장에 무리가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가 많이 나온 상태에서 졸라맨 허리띠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소화가 안 되는 증상도 느낄 수 있다. 의학 전문가들의
2025.01.27 08:50비건식으로 바꿔볼까? 명절 음식의 ‘대반전’ [식탐]
채수·버섯 활용한 비건떡국·잡채 요리 “명절에도 채식의 가치 나눌 수 있어”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설 연휴 음식을 채식이나 비건(vegan. 완전채식)식으로 조리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건강이나 체중 감량 또는 환경보호 목적으로 채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져서다. 육류가 많은 명절 음식도 얼마든지 비건식으로 차릴 수 있다. 고기 대신 콩·버섯·채소·견과류를 넣고, 육수를 대체하는 채수를 이용하면 된다. 고기 맛을 원한다면 대체육을 활용해도 좋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열량이지만, 식물성 재료로 바꾸면 가볍고 소화도 잘 된다. 자연식물식 요리를 알리는 유기농문화센터의 레시피에 따르면 설에 먹는 고기 떡만둣국을 ‘현미 비건 떡국’으로 대신하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다.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우선 소고기 육수는 식물성 국물로 준비한다. 믹서기에 순두부와 잣을 넣고 곱게 갈면 된다. 순두부의 담백한 맛과 잣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만두는 두부, 당면, 채소, 표고버섯,
2025.01.25 08:50‘땅콩버터+사과’ 낯선 이 조합, 왜 떴을까 [식탐]
땅콩버터, 단백질·오메가9지방 많아 ‘100%’ 땅콩제조, 열량↓ 포만감↑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사과를 땅콩버터에 발라 먹어요. 요즘 유행이라 시도했는데 맛도 좋고 포만감도 있어 매력적이더라고요.” 30대 강모 씨가 즐겨 먹는 메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유행하는 ‘핫한 레시피’다. 그는 “모닝 커피와 잘 어울려 아침에 자주 먹는다”고 소개했다. 빵에 발라먹던 땅콩버터가 어떻게 사과의 ‘절친’이 됐을까. 이 낯선 조합은 일부 연예인들이 ‘다이어트 레시피’로 소개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땅콩버터가 체중감량 음식으로 소개되는 것부터가 생소하다. 땅콩버터의 열량이 높아서다. 만일 다이어터가 땅콩버터를 섭취한다면, 100% 땅콩으로 만든 천연식품을 선택해야 효과적이다. 실제 유명 브랜드 ‘스키피’의 ‘수퍼청크 땅콩버터’ 열량을 살펴보면 100g당 613㎉에 달한다. 나트륨(40㎎) 함량은 1일 영양섭취 기준의 20%다. 땅콩버터가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진 것도 높은 열량 때
2025.01.22 16:50무한한 변주, ‘토핑’…한국인은 원래 잘했다? [식탐]
소속+차별 원하는 MZ, 토핑 선호 “창의적 한국, 토핑 활용력 뛰어나 K-푸드 확산에 중요한 역할할 것”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토핑 경제(Topping Economy)’가 식음료 산업의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이러한 소비 트렌드가 ‘K-푸드’ 확산에 기여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맞춤형’ 소비를 원하는 전 세계 MZ세대의 특성에 ‘한국식 토핑’이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는 의미다. 비빔밥 등 전통 한식부터 한국식 핫도그·피자, 크로플 같은 국내 유행 디저트 모두 토핑이 핵심이다. 창의성이 뛰어난 한국인이 토핑을 좋아하고 훌륭하게 활용한다는 의견이다. ‘소속감’과 ‘차별감’의 줄다리기…MZ는 왜 토핑에 열광할까 ‘토핑 경제’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저서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서 10대 소비 트렌드로 선정한 키워드다. 상품의 부수적 요소인 ‘토핑’을 통해 새로운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김 교수는 ‘표준화 경제’에서 차별적 요구를 충족시키는 ‘토핑
2025.01.20 16:50다이어터라면 고등어보다 대구, 이유는요… [식탐]
붉은살 생선보다 열량 낮아…대구·명태·가자미 추천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 직장인 한모(43) 씨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대구 순살 제품을 자주 주문한다. 체중 감량을 시작해서다. 그는 “다이어트를 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냉동 대구 필렛(순살)을 사는 것”이라며 “손질이 되어 있어 닭가슴살처럼 먹기 편하다”고 했다. 대구 같은 흰살생선이 다이어트 식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생선 중에서도 열량이 낮기 때문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시중에는 가시 제거·세척 등 손질된 냉동제품도 다양하다. 영양사인 전은복 글로벌365mc병원 식이영양센터장은 “흰살생선의 지방은 붉은살 생선보다 적다”며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 식단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모든 생선은 체중 및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붉은살 생선의 지방은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이다. 다만 지방이 많아 흰살생선보다 열량이 높다. 붉은살 생선인 고등어·삼치·꽁치는 100g당 170~260㎉다. 흰살 생
2025.01.19 0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