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AI’, 삼성·SK에겐 기회이자 위기?
딥시크, AI시장 판도 바꿀 ‘트리거’ 성능·비용 둘러싸고 갑론을박도 HBM업계 ‘복잡셈법’에 기름부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반도체 시장에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인 ‘딥시크’가 기름을 부었다. 오픈AI의 최소 20분의 1 가격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실리콘밸리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딥시크는 단순한 ‘가성비’ AI가 아니라 AI 시장의 흐름을 바꿀 ‘트리거’로 꼽힌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규모언어모델(LLM) V3을 공개했다. 딥시크에 따르면 V3 개발 비용은 557만6000달러(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오픈AI가 최신 챗GPT에 투자한 비용 1억달러(1438억원)의 20분의 1 수준이고, 메타의 라마 3 개발비와 비교해도 10분의 1 정도이다. 지난달 20일에는 추론 모델 ‘R1’을 선보였다. ‘R1’ 개발에 투자된 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 보다 일부 테스트에서 높은 성능
2025.02.03 11:11“나야, 딥시크” 가뜩이나 골치 아픈데…中 ‘가성비 AI’, 삼성·SK 살릴 구원자 또는 파괴자?[김민지의 칩만사!]
딥시크, AI 시장 판도 바꿀 ‘트리거’ 성능·비용 둘러싸고 갑론을박도 중장기적 엔비디아 주도 굳건하다지만… HBM 업계 ‘복잡셈법’에 기름부어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논란의 딥시크(Deepseek), 넌 도대체 뭐니?” 가뜩이나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반도체 시장에 중국 AI 모델인 ‘딥시크’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오픈AI의 최소 20분의 1 가격으로 동일한 성능을 구현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실리콘밸리 전체가 충격에 빠졌죠. 딥시크는 단순한 ‘가성비’ AI가 아니라 AI 시장의 흐름을 바꿀 ‘트리거’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한국 기업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HBM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딥시크는 위기에 빠진 삼성전자를 구해줄 구원자일까요, 아니면 고성능 HBM 시장 수요를 말려버릴 파괴자일까요? 오늘 칩만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AI업계 ‘경종’ 울린 딥시크 진위 여부 둘러싸고 갑론을박도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대규모언어모델(LLM) V3을 공개했습니다. 딥시크에 따르면,
2025.02.01 07:00더 날아오른다는 SK, 더 떨어진다는 삼성…잔칫집·초상집 가른 HBM [김민지의 칩만사!]
HBM 하나로 실적도 분위기도 ‘천지차이’ 범용 D램 하락·고성능 수요 폭발로 양극화 심화 ‘근거있는 자신감’ 보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상반기가 최대 고비 목표 미달로 투자 신뢰 잃은 삼성전자 컨콜 및 주총서 투명한 성과 공개로 신뢰 회복해야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여긴 잔칫집인데, 저긴 완전 초상집이네” HBM 하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위기가 ‘천지차이’입니다. 지난해 ‘HBM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출 수가 없는 모습입니다.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반에서 엄청난 자신감이 느껴질 정도였죠.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 고난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3분기에야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메모리 시장의 양극화는 더 커질 전망이어서 HBM 시장의 주도권을 상실한 것이 특히 치명적입니다. 임직원들의 사기도 크게 떨어져있습니다. 직원들은 민족 대명절인 설에 친척들로부터 삼성전자를 걱정
2025.01.27 07:00삼성전자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당신에게 [김민지의 칩만사!]
AI 별들의 잔치 ‘CES 2025’ 비하인드 삼성전자 미미했던 존재감 최태원-젠슨 황 만날 때, 전영현 부회장은 불참 ‘두문 불출’ 행보 두고 여러 의견 “보다 적극적 영업 나서야…시간은 삼성편 아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한테도 이런 상황은 전례가 없잖아요. 시간이 좀 필요하죠.”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를 다녀왔습니다.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세계 인공지능(AI)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키노트를 시작으로 약 4일간 혁신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미국, 중국에 이어 한국은 3번째로 많은 기업이 참가하며 그 위상을 펼쳤습니다. 스타트업들이 모인 ‘유레카파크’에는 마치 서울 강남구 코엑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한국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삼성전자의 존재감입니다. 지난해 CES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마련한 전시 부스를 최초로 기자들에
2025.01.18 06:30돈 쓸어담는 TSMC, 턱밑 추격 중국…삼성 파운드리 운명은? [김민지의 칩만사!]
점유율 10%로 밑으로 떨어진 삼성 파운드리 TSMC 1위 독주 굳건…내년 2나노 양산까지 인텔·삼성 주춤거리는 사이 격차 더 벌려 중국 SMIC, 삼성과 점유율 격차 3.3%포인트 불과 ‘이 없이 잇몸’ 전략으로 기술력 증대 사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한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그러나 이 같은 목표 실현 가능성은 더 멀어지는 모습입니다. 대만 TSMC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독보적 1위를 공고히 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도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히 기술 발전에 힘을 쏟으며 삼성을 바짝 쫓고 있습니다. 삼성 파운드리는 어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앞으로 삼성 파운드리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오늘 칩만사에서 알아보겠습니다. TSMC 33조 벌었는데…삼성, 첫 10% 미만 ‘뚝’ 5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업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파운드리 시장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 총합이 349억 달러(49조4300억원)로 집계됐다고
2024.12.08 07:52美 입김에 K-반도체 또 흔들…‘원천기술’ 없는 약점이 최대 원인 [김민지의 칩만사!]
HBM 수출 통제로 드러난 원천기술 부재 문제 공급망 재편에 ‘흔들’…“K칩만의 무기 있어야”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속 취약점 여실히 일본 소부장, 네덜란드 EUV 등 원천기술 중요성↑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및 방어수단 절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K-반도체에는 결정적인 무기가 없어요. 양산 기술은 있는데 원천 기술이 없으니 그걸 가진 국가들이 공급망을 막으면 큰 타격을 입는거죠.”(시스템반도체 관계자) 미국이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하며 한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까지 그 영향력을 넓혔습니다. 모든 첨단 반도체에는 미국 특허나 소프트웨어 기술이 쓰인다는 점을 무기 삼아 통제하기 시작한 겁니다. 범용 D램 시장 침체 속 ‘실적 효자’로 꼽히던 HBM까지 제동이 걸리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번 이슈가 한국 반도체의 치명적 약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꼬집습니다. 전세계 메모리 최대 생산국이지만, 결국 원천 기술
2024.12.04 17:29삼성 반도체는 왜 ‘올드보이’ 수장에 올인했나 [김민지의 칩만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2025년도 정기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폭풍 같은 한주가 지나갔습니다. 이번 인사로 내년 반도체 사업을 이끌어갈 리더들이 윤곽을 드냈습니다. 물론, 실적 부진에 따른 칼바람도 피할 수 없었죠. 누군가는 퇴임을, 누군가는 새로운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지난 5월 반도체 구원투수로 등판한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무려 4개의 직책을 맡게 됐습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메모리사업부장을 동시에 맡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평가가 엇갈립니다. 삼성이 이렇게 ‘올인’ 전략을 펼친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로운 리더들에겐 내년 어떤 과제들이 주어졌을까요? 오늘 칩만사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전영현에 힘 몰아준 ‘올인’…혁신 ‘구심점’ 역할 이번 정기 인사로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DS부문장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원장 등 총 4가지 직책을 맡게 됐습니다. 사
2024.11.30 08:50SK하이닉스 면접 시기 삼성 직원들 연차 썼다? 반도체업계 ‘웅성웅성’ [김민지의 칩만사!]
‘칩(Chip)만사(萬事)’ 마냥 어려울 것 같은 반도체에도 누구나 공감할 ‘세상만사’가 있습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주요 국가들의 전쟁터가 된 반도체 시장. 그 안의 말랑말랑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촌각을 다투는 트렌드 이슈까지, ‘칩만사’가 세상만사 전하듯 쉽게 알려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 면접 날 삼성전자 직원들은 연차 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을 포함한 D램 메모리 분야에서 경력 사원을 대거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 면접 시기와 삼성전자 직원들이 연차를 쓴 날짜가 겹친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1등 자리에 오르고, 사상 최대 실적까지 달성하며 상승세를 달리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SK하이닉스로 이직하려고 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과연 같은 시기 SK하이닉스 면접과 삼성전자 직원들 연차
2024.11.14 14:28돌아온 트럼프, 불똥? 반사이익?…안갯속 K반도체 “대체불가 기술만이 살 길” [김민지의 칩만사!]
‘칩(Chip)만사(萬事)’ 마냥 어려울 것 같은 반도체에도 누구나 공감할 ‘세상만사’가 있습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주요 국가들의 전쟁터가 된 반도체 시장. 그 안의 말랑말랑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촌각을 다투는 트렌드 이슈까지, ‘칩만사’가 세상만사 전하듯 쉽게 알려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제 47대 미국 대통령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며 국내 반도체 업계는 말 그대로 안갯속으로 빠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아직 득이 클지, 실이 클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의 ‘종잡을 수 없는’ 행보도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 이미 투자를 했거나, 추가 투자를 발표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 안갯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
2024.11.10 09:31“1등 너무 오래했다” 삼성 향한 충격적 경고…벼랑끝 쇄신, 마지막 기회 [김민지의 칩만사!]
‘칩(Chip)만사(萬事)’ 마냥 어려울 것 같은 반도체에도 누구나 공감할 ‘세상만사’가 있습니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 주요 국가들의 전쟁터가 된 반도체 시장. 그 안의 말랑말랑한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촌각을 다투는 트렌드 이슈까지, ‘칩만사’가 세상만사 전하듯 쉽게 알려드립니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살다살다 삼성 반도체가 D램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는 모습을 보게 될 줄은 몰랐죠.” 최근 삼성전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말들이 적잖이 들립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0여년 간 글로벌 메모리 1등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90년대생인 제 기억 속에도 삼성은 늘 1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그 아성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삼성의 젊은 반도체 직원들 사이에서는 “삼성이 1등을 내어주는 광경을 목격하는 첫 세대가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문가
2024.10.12 1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