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로 판 흔드는 인도...韓 기업엔 구애, 中 아성엔 균열 [Hello India]
#. 인도 광산기업 베단타그룹은 지난해 6월 40억달러 규모의 디스플레이 공장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해오던 천연자원 개발 사업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베단타는 신사업을 위해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제조기업 HKC에서 근무했던 와이제이 첸을 디스플레이 부문 최고경영자(CEO)로 앉혔다. 같은 해 12월엔 대만 폭스콘의 패널 자회사 이노룩스와 기술 협정도 체결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CD 패널을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해왔던 인도는 최근 ‘자립’을 꿈꾸며 이처럼 자체 공급망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해외 기업의 생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인도는 이미 2020년부터 보조금 제도까지 도입했다. 중앙정부가 투자금액의 50%를, 주정부가 20%를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특히 베단타그룹이 LCD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인도 구자라트주 정부는 인도 최초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단지 조
2024.08.12 11:03K-소주·K-소스 맛에 빠진 ‘14억 인도인’ [Hello India]
#.중소기업 영풍은 올해 상반기에만 인도에서 떡볶이 수출로 2억2000만원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기록한 수출액(2억6000만원)을 반년 만에 달성한 것이다. 영풍 관계자는 “인도가 수출 규모를 키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인도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에 해조류에서 추출한 식물성 젤라틴을 원료로 사용한다. 채식주의자가 많은 현지 기장을 고려한 전략이었다.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딸기, 망고 맛도 선보였다. 그 결과 시장에 안착하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4억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에 K-푸드가 스며들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라면뿐만 아니라 주류와 고추장 등 소스류도 인기다. 식품기업들도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잇달아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對)인도 농
2024.08.08 11:06무궁무진한 22兆 시장, ‘메이드 인 코리아’ 뷰티도 뛴다 [Hello India]
“2023년 4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인도 수입화장품 수출 국가 중 한국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바이어와 소비자의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진 영향이죠. 한국산 색조 화장품이 인도에 통하지 않을 거란 편견도 사라졌습니다.” (한득천 유통업체 리메세 대표) ‘한류 불모지’로 불렸던 인도 시장에 K-뷰티가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세계 1위 인구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인도로 향했던 한국 업체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16년 설립된 한국 화장품 유통업체인 리메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매출 147억원을 기록하며 3년간 9배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지난 2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120억원이었는데 이 추세라면 올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에는 리메세를 통해 1위 뷰티 채널인 나이카(Nykaa) 오프라인 매장에 롬앤 등 한국 화장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4.08.08 11:06“인도를 백년효성 교두보로” 효성, 시장 지배력 더 키운다 [Hello India]
효성그룹이 인도를 백년효성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현지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는 20년도 채 안 됐지만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주력제품 시장에서 50%를 넘는 점유율을 달성하며 독보적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의 글로벌 입지가 커지고 있는 만큼 효성은 현지 영향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성은 2007년 뉴델리에 무역사무소를 열면서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14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인도가 2030년에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가스절연개폐기(GIS) 등 주력제품 무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꾸준히 현지 판매를 확대하다가 2012년 무역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에는 효성중공업의 초고압차단기 생산 공장을, 2018년에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 공장을 각각 세우며 현지 생산 체제까지 구축해 공략을
2024.07.30 11:23“인프라 투자 활발”...HD현대건설기계, 경기침체에도 인도 공장 ‘풀가동’ [Hello India]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HD현대건설기계는 인도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인도에서 1000조원을 훌쩍 넘는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면서 건설기계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공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풀가동’ 되고 있는 것이다. 인도 건설기계 시장 2위 기업인 HD현대건설기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선두 자리를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HD현대건설기계 인도 공장 가동률은 102%이다. 지난해 4분기(100%), 올해 1분기(116%)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100% 이상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는 것은 실제 생산능력보다 더 많은 제품을 생산했다는 의미다. HD현대건설기계 인도 공장은 지난해에도 전체 기준 약 95%의 가동률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풀가동됐다. 공장이 쉴 틈 없이 가동되자 HD현대건설기계는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 생산라인에 자동화 로봇을 설치했다. 인도 공장
2024.07.30 11:23“첨단기술·도전정신으로 차별화...100만대 신기록 이어 제2도약” [Hello India]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는 브랜드를 꼽으라면 기아를 빼놓을 수 없다. 기아는 2019년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지 약 5년 만인 지난 6월 현지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경쟁사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현지 완성차 업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진출 초기만 하더라도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차급은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었지만, 리스크를 감내하고 도전정신에 기반한 모험을 했다”며 “궁극적으로 이를 토대로 ‘RV(레저용차량) 특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법인장으로 근무했던 이 본부장은 지난 1월 인도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남미 등 신시장 개척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온 이 본부장이 인도 권역에 온 것을 두고, 업계에선 “기아가 인도
2024.07.30 11:13현대차·기아, 세계 3위 인도 시장서 ‘투트랙 쾌속질주’ [Hello India]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중국과 미국에 이어 ‘빅3’ 대열에 오른 인도 시장에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양사는 전동화 생산 기지 구축, 현지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 시장 특화 모델 출시 등 현지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연간 500만대 규모까지 성장한 ‘기회의 땅’ 인도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인도 시장 진출 이후 매년 판매량과 점유율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진행형이다. 현대차는 상반기(1~6월) 인도 시장에서 모두 30만9772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수치로 역대 상반기 판매 기준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량은 지난 2016년 50만539대를 기록한 이후 2021년 68만6616대로 연간 6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80만7067대, 지난해 85만7111대를 판매, 매년 상승
2024.07.30 11:10“인도를 백년효성 교두보로” 효성 ‘섬유의 반도체’ 1위 발판 지배력 더 키운다[헬로 인디아]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효성그룹이 인도를 백년효성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현지 시장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효성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 지는 20년도 채 안 됐지만 스판덱스·타이어코드 등 주력제품 시장에서 50%를 넘는 점유율을 달성하며 독보적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의 글로벌 입지가 커지고 있는 만큼 효성은 현지 영향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효성은 2007년 뉴델리에 무역사무소를 열면서 인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14억명의 인구를 기반으로 매년 7% 이상 성장하는 인도가 2030년에는 미국, 중국에 이은 세계 3위 경제 대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효성은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가스절연개폐기(GIS) 등 주력제품 무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꾸준히 현지 판매를 확대하다가 2012년 무역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에는 효성중공업의 초고압차단기 생산 공장을, 2018년에는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생산 공장을 각각 세우며 현지
2024.07.30 08:22美 인도계 ‘실리콘밸리’ 넘어 ‘백악관’까지 [Hello India]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의 아내 우샤 밴스, 공화당 대선 후보를 놓고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을 벌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 등 미국 대선에서 인도계 엘리트들이 급부상했다. ▶관련기사 5면 첨단 컴퓨터 테크놀로지 분야는 일찍부터 인도계가 휩쓸면서 ‘실리콘밸리는 인도계가 장악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정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미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핵심 집단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인도계가 미국 내 아시아계 중 인구가 가장 많고 정치적으로도 가장 활동적인 그룹”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유로운 영어 구사 능력과 높은 교육 수준, 백인 주류 사회와의 네트워킹 노력 등을 인도계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인도계 미국인은 약 440만명으로 집계된다. 미국 전체 인구 3억4000만명의 1%가
2024.07.26 11:39“주식시장 투기적 광풍 안돼” 印, 16년만에 투자 세금 인상 [Hello India]
인도 정부가 주식시장의 투기적 광풍을 억제하기 위해 16년 만에 주식 투자 관련 세금을 인상한다. 23일(현지시간) 인도 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12개월 미만 보유 주식에 대한 자본이득세를 20%로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2008년 이후 첫 인상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1년 이상 보유 주식에 대한 자본이득세 기존 10%에서 12.5%로 올린다. 또 주식 옵션에 대한 증권거래세는 0.1%, 선물 거래세는 0.02%로 인상하며 10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인도는 올해 주식 투자 붐이 일면서 증시 시가총액이 사상 최초로 5조달러(약 6924조원)를 돌파하고, 주식 파생상품 거래량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투기적 광풍이 가계 저축을 생산적인 용도로 유도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올해 1월 주식 파생상품 거래량은 6조달러(약 8309조원)에 달해 인도의 경제 규모를 넘어섰다. 인도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경제 조사에서 투기 급
2024.07.26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