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하반기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과 관련해 “경기와 고용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적극적 재정보강과 함께 부문별 활력 제고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유 부총리의 발언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국내 연구기관들 사이에서 경기부진 및 구조조정 충격에 대응해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대응해야 한다는 ‘추경론’이 비등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 부총리가 구체적인 재정보강 방안이나 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추경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하반기 열린 국내 주요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기재부가 이달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유 부총리는 최근의 경제여건과 관련 “재정 조기집행, 개소세 인하 연장, 임시 공휴일 효과 등으로 소비ㆍ건설투자 등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 부진도 조금씩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경기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고 “세계경제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중국의 금융불안 및 영국 브렉시트 가능성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특히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제조업 고용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기ㆍ고용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강조하고 “저출산ㆍ고령화,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노동시장 이중구조 등 구조적 문제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선 “정부는 ‘경제활력 강화와 구조개혁’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만들어 나가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세계경제 위축과 기업구조조정 등에 따른 수출 부진, 내수 둔화, 경기 및 고용 리스크에 대응해 적극적 재정보강과 함께부문별 활력 제고 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 일자리 창출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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