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치인 연 1.25%로 인하됨에 따라 금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큰 가운데 기준금리 이하로 수익성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금리인하에 크게 당황하는 표정이다.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예대마진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수익성을 유지하기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A 은행 한 관계자는 “추가금리 인하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될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연간 수익은 오히려 수백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률(NIM)이 5~10bp(1bp=0.01%)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은행의 핵심이익지표인 NIM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국내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은행권 순이자마진은 1.55%로 작년 동기보다 0.08%포인트, 직전 분기에 비해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은행들 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치를 또 경신할 전망이다. 예금금리 인하와 리스크관리로 일부 시중은행의 NIM이 전분기보다 0.02%포인트 올랐으나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업권 차원에서의 NIM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충당금 폭탄과 순이자마진 하락에 따라 은행들은 추가적인 수수료율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KB국민, 신한, KEB하나은행 등이 수수료율 인상에 나섰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수수료율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또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이 훼손될 경우 중소기업 등 기업들에 대한 대출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
B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금리와 수수료가 수익원인데, 수익이 줄어들면 결국은 기업 여신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들이 수익이라는 완충판(버퍼) 범위 내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업 쪽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은행들 입장에선 NIM 방어를 위해 정기예ㆍ적금 등 수신금리 인하에 순차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예금 신규가입시 금리인하 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수신금리 인하시기와 인하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