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명마(名馬) ‘터프윈’이 오는 1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오랜 시간 경마팬들에게 즐거움과 용기를 심어줬던 경주마의 마지막 무대인만큼 벌써부터 경마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경주로의 터프 가이로 일컫는 ‘터프윈’은 지난 6년간 경주로를 종횡무진하면서 다승 1위와 수득상금 1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쌓았다. 특히 ‘부산광역시장배’와 ‘그랑프리’ 등 굵직한 대상경주 우승 기록도 4회에 달한다.
터프윈의 최고 단짝인 조경호 기수는 “지금껏 기수를 태우고 광활한 경주로를 힘차게 달렸던 만큼 이제부턴 그런 부담감 없이 편안히 여생을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터프윈과 30번 이상 경주로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는 ‘부산광역시장배(GⅢ)’”라고 말했다.
올해 ‘터프윈’의 나이는 9세이다. 경주마의 최고 전성기를 4세 ~ 5세로 보는 것이 통례인 점을 감안 시 그야말로 노장 중의 노장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터프윈’은 지난 3월에도 이동국 기수와 함께 1등급 경주에 출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많은 경마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터프원’의 전성기는 6세였던 2013년까지라고 할 수 있다. 데뷔 무대를 가진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터프윈’은 32개의 경주에 출전해 20번 우승 트로프리를 들어올렸다. 다음해인 2014년에는 단 세 번의 경주에만 출전,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다 2015년 첫 출전한 1등급 경주와 이후 경주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제2의 전성기를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역시 나이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긴 힘들었다.
상기의 혁혁한 공을 인정해 한국마사회는 ‘터프윈’의 은퇴등급을 용마급으로 지정했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은 대상경주 우승 횟수와 해외경주 입상 유무 등을 고려해 우수 은퇴마에 대해 등급을 나누고 있다. 천마급, 비마급, 용마급이 바로 그것으로서, 과거에 ‘지금이순간’, ‘동반의강자’ 등이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가진바 있다.
터프윈의 은퇴식을 준비한 최인용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은 “그간 한국경마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준 ‘터프윈’의 공로에 대한 감사차원에서 마련한 무대”라며 “이처럼 우수한 경주마에 대한 은퇴행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경주마들이 오랜 시간 경마팬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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