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경 커미셔너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키워드는 도약”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국제 미술계에서 새로운 담론을 창출해낼 수 있는 역량있는 한국 작가들이 많습니다. 내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이러한 새 담론을 만들 작품들을 한국관을 통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2015년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개최될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 이숙경씨와 참여작가 문경원(45), 전준호(45)씨가 참석한 기자간담회가 30일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렸다. 이숙경 커미셔너는 이 자리에서 한국관 전시 방향을 소개하면서 한국관 건립 20주년 성과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경원, 전준호 작가는 2012년 ‘카셀 도큐멘타’에서 선보인 첫 공동작품 ‘뉴스 프롬 노웨어’(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로 광주비엔날레 대상인 눈 예술상과 국립현대미술관의 ‘2012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미술계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영국에서 열렸던 한국미술 그룹전 ‘겸허한 기념비’를 통해 두 작가와 인연을 맺은 이숙경 커미셔너는 “최근 미술계 트렌드는 협업과 영역간 불확정성”이라면서 “예술이 공동작업을 통해 개인 창작의 영역을 넘어서려는 시도는 매우 재미있는 주제”라고 말했다.

전준호 작가 역시 “혼자 작업할 때는 스스로에 대한 검증이 부족했는데 협업을 통해 객관적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면서 “작품 활동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독 최근 2~3년간 두 작가의 작품활동에 평단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는 지적에 이숙경 커미셔너는 “국내에서 주목은 받았지만 국제적으로는 아직 노출이 부족해 갈 길이 멀다”고 답했다.

한국관 건물이 열악해 전시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커미셔너는 “일본이나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열악하지 않다”며 “오히려 이러한 특수한 건축적 공간 조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커미셔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 작가는 올해 두가지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작업하고 있다. 8월 리움미술관 10주년 기념 전시와 9월 후쿠오카트리엔날레에서 선보일 영상 설치작업이 그것. 특히 리움 소장품인 고미술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재된 윤회적 서사를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후쿠오카에 전시될 ‘묘향산관’은 최근 제작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