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한국과 미국이 손 잡고 미세먼지 등 대기질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한국에서 30개 기관 총 300여명, 미국에서 32개 기관 280여명이 참여하는 한미대기환경합동조사(KORUS-AQ)를 실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한미 합동조사의 목표는 대기질 악화의 원인을 찾고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일이다.
정부는 대기질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달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환경 모니터링 전용 항공기 ‘DC-8’을 들여왔다. DC-8은 미군 오산 공군기지에 머물며 6월 12일까지 10차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미세먼지 원인과 이동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1969년 제작됐고 1985년부터 NASA가 사용하고 있다. 길이 47.5m, 날개폭 45.1m로 에어버스의 중형 여객기인 A-320보다 약간 더 크다. 한번 이륙하면 10시간을 상공에 머물면서 대기질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NASA가 미세먼지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외국과 손잡고 항공기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ASA는 이번 대기질 조사와 관련해 별도 홈페이지(https://espo.nasa.gov/home/korus-aq/daily-schedule)에서 비행경로 등을 알리고 있다.
연구팀은 DC-8이 운항할 수 있는 최저고도(300m)의 대기 자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표 공기와 가까운 데이터일수록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다만 소음 문제로 민원이 있을수 있어 비행경로를 미리 알리고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DC-8 외에 한서대 킹 에어(King-Air), NASA의 B-200 등 총 3대의 항공기가 투입된다.
한서대 킹 에어는 경비행기지만 DC-8이 갈 수 없는 좁은 지역의 데이터를 수집해 대기측정 인공위성의 정확도를 높이게 된다.
천리안 해양관측 위성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온누리호도 투입해 위성과 해상에서도 미세먼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다.
DC-8은 기상 상태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이르면 2일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공동조사가 끝나면 관측 결과를 논의하는 한미 합동워크숍을 열어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대기오염 원인 규명 등 효율적인 대기질 관리 정책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