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ㆍ손미정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같은 대형 참사는 미연에 방지해야 하고, 만약 참사가 현실화되면 일사불란한 정부의 대응시스템이 현장중심으로 가동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은방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는 재난대응 창구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일원화하는 등 그동안 재난대응 컨트롤타워 구축 등 시스템 마련에 대해 노력을 기울여온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해양사고는 예방과 대응, 복구에 관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특히 실제 상황에 대한 훈련 과정이 없어 이를 보완할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사고가 발생하는 즉시 모든 대응 활동이 현장의 지휘자 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못해 일사불란함이 떨어진다”며 “이번 사고에서 선장을 중심으로 잘 대응했다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지 않았나 본다”며 “그밖의 현재 해양조난 구조 시스템이나 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좀 더 현장 중심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길영 한국해양대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이번 사고 직후 승조원들이 배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을 하다가 초기 대응을 잘못하면서 사고가 커진 것 같다”면서 “향후 해경, 해군, 해수부, 행안부 등이 해양사고 발생시 체계적인 지휘체계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는 “육상에 비해 해상 사고 대비가 소홀했던 탓에 큰 사고를 당하자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며 “해운, 항만 등 해상 재난에 대해서도 해수부와 해경에만 맡겨 놓을 게 아니라 범정부적인 통합 재난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