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심동열기자] #1. 인천 연수구 우리은행 옥련동지점 사거리. 한 후보의 유세차량이 지나가는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투표 독려와 함께 우리 후보를 뽑아달라는 유세를 벌이고 있다. 인근에선 어깨띠를 한 사람이 그 후보의 명함을 나눠주고 있다. 그 옆을 지나가는 A씨(45)가 그 명함을 거부하면서 한마디 건넨다. “이 후보의 명함을 왜 줘요. 왜 여기서 유세를 하고 있죠. 여기는 저 후보의 선거구가 아닌데….”

4월13일 20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곳곳 후보들이 유세에 한창이다. 지난 9일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유세차량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일대는 옥련2동이고, 이 후보는 옥련1동이 선거구다. 옥련동은 지난 19대 총선에선 하나의 선거구였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선 옥련2동은 연수갑으로 옥련2동은 연수을로 선거구가 나뉘었다. 옥련동이 선거구가 나눠지면서 선거 초반부터 이 지역 유권자들은 해당 후보가 누구인 지 잘 모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홍보책자 등을 통해 유권자들이 지역의 후보를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무관심한 사람들은 투표장에서 그 후보(유세운동을 한 다른 선거구의 후보) 이름을 떠올릴 지 모를 상황이다.

한편, B씨는 지난 주에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2개 받았다. B씨는 인천 연수갑의 유권자인데 연수을의 후보로부터 소중한 한표를 부탁한다는 내용의 메시지였다. 그는 또다른 선거구의 후보로 부터 전화를 받았다. 기계음으로 들려오는 목소리는 영등포을의 ‘아무개’ 후보라는 것. B씨는 ‘인천에 주소를 두고 있는데, 왜 이런 전화를 받아야 하는지’ 황당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얘기를 C씨와 주고 받았는데, C씨도 비슷한 사례를 겪었다고 했다. 직접 전화를 걸어 왜 나한테 이런 걸 보내냐고 반농담의 항의(?)를 했다는 것. B씨는 유세도 좋지만 유권자를 짜증나게 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4ㆍ13 총선 선거운동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인천 연수구와 같이 선거구가 분구되면서 신설된 선거구는 전국적으로 모두 16개다. 전국적으로 20여곳 이상의 선거구에서 통합, 구역ㆍ경계조정 등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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