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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적인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에너지 섭취량이 많아졌다. 이에 비해 운동량은 줄어들면서 비만인구가 늘고 있다. 그 결과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8명 중 1명이 당뇨병으로 진단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는 유전적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모의 가족력이 있으면 소아 당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부모 2명중 1명이 당뇨병이면 자녀 중에 당뇨병 발생률은 25%, 부모 2명 모두 당뇨병이면 자녀 중 당뇨병 발생률은 50%이다. 따라서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당뇨병이 있다면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한편 당뇨병은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하므로 40세가 넘으면 매년 공복에 혈당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때 당뇨병에 잘 걸린다.
당뇨병은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고 혈액을 돌다가 고혈당을 일으키게 되므로 혈관에 합병증이 발생하는 더 큰 문제다.
미세혈관 합병증으로는 망막출혈로 인한 실명, 콩팥 질환을 일으켜 미세 단백뇨가 나오거나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투석을 받아야 한다. 말초 신경에도 합병증이 발생한다. 발가락 끝이 저리고 따끔거리며 화끈거리거나 양측 발에 감각이 떨어지고, 안면마비나 손목, 발목이 마비되기도 한다. 큰 혈관에도 합병증을 일으켜서 뇌졸중, 심근경색, 족부괴저를 초래한다.
당뇨병 초반에는 갈증이나 체중 감소, 다음, 다뇨 증상이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합병증이 진행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나중에 혈관이 막혀 중풍, 심장마비, 실명이나 부종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된다. 따라서 아무 증상이 없다고 안심하지 말고 증상이 생기기 전에 합병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10명중 3명은 이미 혈관 합병증을 앓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0명 중 7명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한다”며 “당뇨병이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꼭 합병증이 생겼는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질량지수가 23㎏/㎡ 이상이거나 부모, 형제ㆍ자매 등 직계 가족에 당뇨병이 있을 때,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의 과거력이 있을 때, 임신성 당뇨병이나 4㎏ 이상의 거대아 출산력이 있을 때 제 2형 당뇨병을 조심해야 한다.
이밖에 고혈압(140/90mmHg 이상)으로 약제를 복용하거나 HDL-콜레스테롤 35mg/dl 미만이거나 중성지방 250mg/dl 이상인 경우, 다낭난소증후군, 흑색가지세포증 등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등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평소 당뇨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