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국에서 개봉해 흥행신화를 새롭게 쓰고 있는 ‘007 스펙터‘에 등장하는 본드걸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제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5일(현지시각) 외신은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의 리사 펀넬 교수의 말을 인용해 007 시리즈에서 본드걸은 성적인 매력이 강조되지만, 언제나 그 이상의 혁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여성과 성별 연구 전문가인 그는 007 영화의 본드걸 캐릭터를 분석한 ‘오직 그의 시선을 향한 : 제임스 본드의 여자들’이라는 책을 냈다. 펀넬 교수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960년대 007 영화만 해도 여자 주인공의 역할이 정형화하지 않고 지금보다 훨씬 다양했다”면서 “본즈의 남성성에 도전하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본드걸은 본드와 사랑을 나누는 여자 주인공뿐만 아니라 007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여성을 아우르는 전반적인 용어 로, 본드의 옆에서 그의 존재를 떠받치는 ‘눈요깃감’ 정도로 인식됐었다.
‘골드 핑거’에 출연한 아너 블랙먼, ‘여왕 폐하 대작전’에 나온 다이애나 리그 같은 여배우는 영국 TV 첩보물 ‘어벤저스’에서 남자 주인공인 영국 첩보원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능동적인 모습 그대로를 007에서도 보여줬다고 펀넬 교수는 분석했다.
펀넬 교수는 “‘007 위기일발’에서 살인 용역 단체 스펙터의 킬러로 끝까지 007을 죽이려 드는 로사 클레브, ‘옥토퍼시’에서 본드의 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본드를 돕는 머드 애덤스와 같은 이들도 자신을 돌볼 줄 아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007의 상사로 여배우 덴치가 등장한 점과 덴치가 007을 향해 “세상은 바뀌었는데 자네는 여전히 과거에 묻혀 사는군” 등 대사에서 007시리즈에서 여성성의 진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머니페니의 비중도, 이를 연기하는 배우의 목소리도 과거와 비교해 달라졌다는 것.
펀넬 교수는 최근 개봉한 ‘스펙터’가 흥행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원인이 영화 속 여성의 비중 증대에 있다면서 본드와 함께 모험에 휘말린 본드걸이 지적 능력과, 본능, 신체적인 능력 등을 본즈에게 제공함으로써 대등한 지위로 올라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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