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사흘 뒤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를 앞두고 과거 친러정권과 유착해왔던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신흥재벌)가 체포돼 주목된다. 서방사회가 크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단죄’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경찰은 우크라이나 올리가르히인 드미트로 피르타시(48)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가스 사업으로 우크라이나 부호 4위에 올랐던 ‘가스 거물’ 피르타시는 지난달 실각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에서 여당 의원 모임인 ‘피르타시 그룹’을 형성할 정도로 전 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다.

그는 뇌물 공여와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배를 받아왔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미국 FBI가 수년간 조사해왔고 미국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근거로 국내 체포영장을 받았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정치적 상황과는 관계 없다”고 확대 추측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FT는 이것이 푸틴을 겨냥한 서방의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림반도에서 러시아의 군사 개입이 지속될 경우, 그의 ‘오른팔’인 올리가르히들에 대해 각종 제재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란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