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천예선 기자]20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10.45캐럿), 200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ㆍ귀걸이ㆍ반지ㆍ팔찌ㆍ시계 세트(총 158.47캐럿), 8억원짜리 다이아몬드 브로치….
세계 최고급 다이아몬드 브랜드 그라프(Graff)가 지난 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국내 유일 매장에서 열린 쥬얼리 전시회에서 선보인 작품들이다.
‘쏘우 팬시(So Fancyㆍ매우 화려한)’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는 진귀한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ㆍ루비 등 유색 보석으로 제작된 시대를 초월하는 세계적인 명작들이 대거 공개됐다.
1960년 영국에서 설립된 그라프는 극강의 희소성으로 전세계 0.01% 부호들을 위한 명품 쥬얼리로 꼽힌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그라프 한국 진출에 공을 들인 이유다.
그라프는 2013년 신라호텔 1층 로비 한가운데에 둥지를 틀었다. 당시 34년 만의 리뉴얼로 품격을 높인 신라호텔은 페닌슐라 호텔 등 세계 최고급 호텔 입점만을 고집하는 그라프를 유치함으로써 럭셔리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그라프 역시 국내 최고 재벌가의 딸 ‘이부진의 다이아몬드’라는 명성을 얻으며 한국 시장에 연착륙했다.
그라프의 명품 쥬얼리는 단층이 아닌 복수의 레이어 장식을 통해 디자인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여타 업체들과 달리 기존 디자인에 원석을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원석을 보고 그에 맞는 디자인을 고안해 원석의 가치를 최대한 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이날 전시회에 출품된 ‘그라프 다이아몬드 버터플라이 모티브 워치’의 경우 다섯마리 나비가 시계에 내려앉은 듯한 느낌을 준다.
또 여성스러운 카리사 꽃을 형상화한 ‘그라프 카리사 컬렉션 멀티셰이프 다이아몬드 네크리스’는 순백의 꽃들이 원근감 속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인상을 준다.
아르노 바스띠앙 그라프 아시아 총괄 사장은 “훌륭한 다이아몬드는 빛이 뚫고 들어온 후 다시 반사되는 ‘불꽃현상’이 일어난다”며 “이같은 작품은 15~20년 이상 된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과 가공으로 탄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목걸이와 시계의 유려함을 시연해 보이면서 “섬세하면서도 물 흐르는 듯이 흘러내리는 그라프 제품들은 곡선의 피부에도 ‘착’ 감겨 어느 각도에서도 고색찬란한 빛을 발한다”고 설명했다.
바스띠앙 사장은 쥬얼리의 ‘소장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가격은 앞으로 오를 수 밖에 없다”며 “최상위 계층의 투자처가 미술품에서 귀금속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다. 무엇보다 현재 새로 발견되는 다이아몬드 광산이 없고, 설사 내일 광산이 새로 발견된다고 하더라도 발굴까지는 12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2026년까진 새로운 원석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에서 신흥 부유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향후 10년간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고객의 성향에 대해서는 “크고 화려한 보석보다 작지만 섬세하게 가공된 쥬얼리를 좋아한다”며 “2~7캐럿 사이의 제품이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중요하고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전시회 등을 통해 고객과의 접촉을 늘려 그라프의 가치를 알리고 신뢰를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서울 신라호텔 1층 그라프 살롱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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