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엇갈린 수익률
미국의 테이퍼링 이후 선진국으로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수익률 면에서 저조하던 친디아 펀드가 플러스로 돌아선 반면 고공행진을 하던 일본 펀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제동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시장 내에서도 지역ㆍ국가별 펀드 수익률이 상이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해외 펀드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글로벌(3316억원)과 유럽(2026억원), 북미(656억원) 지역 펀드에 자금이 집중됐다. 유럽 펀드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설정액이 1007억원 늘었고, 북미 펀드는 380억원이 증가하는 등 선진국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금이 빠져나가던 전체 아시아 시장에서도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전과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일본 펀드에 343억원이 유입됐고, 중국 펀드에도 234억원이 순유입됐다. 친디아 펀드는 자금 유출 규모가 줄어들면서 6개월 동안 2137억원이 빠져나갔으나 최근 한 달간 70억원이 줄어드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지역별 펀드의 상이한 수익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엔저 효과에 일본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일본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최근 1년 동안 19.65%에 이르며 친디아 펀드의 9.37%보다 두 배가량 높은 수익률 고공행진을 보여왔다.
올 들어서는 일본 펀드는 자금 순유입을 보이고 있지만 수익률은 -7.08%로 급감했다. 최근 1년 수익률 대비 연초 이후 수익률 감소폭은 26.73%포인트에 달한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일본 증시가 10% 이상 급락하면서 일본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친디아 펀드는 아시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친디아 펀드 22개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미래에셋KorChindia포커스 7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로, 수익률이 10.75%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 등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친디아 펀드가 수익률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인도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도 펀드의 수익률만 보면 연초 이후 평균 0.71%의 수익률을 보였다. 특히 ‘피델리티인디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나 ‘우리인디아익스플로러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C 3’와 같은 펀드는 최근 1년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다 연초 이후 플러스로 돌아섰다.
김 연구원은 “일본 증시와 달리 인도 증시가 2월 들어 급등하면서 친디아 펀드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며 “다만 친디아 펀드에 투자할 경우 시장 특성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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