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외국인 1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대형주만 2조4176억 순매도 SK하이닉스·삼성전자등 대량매도

외국인의 매도 폭탄이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패닉상태에서 점차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주식을 적극적으로 내다팔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는 외국인의 수급이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영향력이 매우 큰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 지수의 추세적 반등도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15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2조 6539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 가운데 대형주 순매도 금액이 2조 4176억원에 달한다. 반면 중형주는 1868억원 어치를 팔았고, 소형주의 경우 135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도 28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 5일부터 1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동안 3조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외국인의 연이은 매도 공세에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도 8.94% 급락했다. 외국인이 1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것은 ‘버냉키 쇼크’가 발생했던 2013년 6월 이후 약 2년2개월만이다. 당시에도 14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무엇보다 국내 대표 대형주 종목들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식 5200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삼성전자(-3143억원), SK텔레콤(-1562억원), 아모레퍼시픽(-1227억원) 등도 대량 매도했다. 외국인은 KODEX 200, TIGER 200 등 코스피 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각각 2557억원, 2058억원씩 매도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대형주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에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매도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중국 증시 불안으로 신흥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도 커지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코스피의 추가 안정화 여부는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순매도를 한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는 ‘중국 증시 안정과 달러 강세 심리 완화 확산’이라는 두 가지 여건이 충족돼야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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