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휴양지 테러’로 39명이 사망한 피해를 입은 튀니지가 이슬람사원(모스크)을 폐쇄하기로 했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지중해 연안 휴양지 호텔에서 무장 괴한의 총격으로 관광객 39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직후 “모스크가 ‘독’을 퍼뜨리고 있다”며 “모스크 80곳을 일주일 안에 폐쇄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시드 총리는 “일부 모스크는 그들(IS)의 프로파간다, 독을 퍼트리고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법 밖에서 행동하는” 조직에 대해 경고 및 폐쇄 등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6일 테러 희생자 국적은 튀니지, 영국, 독일, 벨기에, 프랑스, 아일랜드 등으로 파악됐으며, 영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부 장관은 이번 테러에서 숨진 영국인은 최소 5명이라고 확인하고, “사망자수가 더 많을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튀니지 당국은 당시 수스 해변에서 수영복을 입은 한 20대 남성이 파라솔 밑에서 장총을 꺼내 모래 사장에서 일광욕을 즐기던 관광객을 향해 무차별 난사를 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스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고있던 영국인 스티브 존슨은 BBC에 “우리는 평상시대로 해변에 누워있었으며, 총소리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폭죽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IS는 이 날 트위터에 튀니지 테러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아부 야햐 알카이루아니’라고, 테러 총격범의 이름을 밝히고, 그가 ‘칼리프(성전)의 군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은 “칼리프 국가와 전투하고 있는 ‘십자군동맹국’의 국민들”이라고 지목했다.

IS는 ‘칼리프 국가’ 선포 1주년을 앞두고 26일 프랑스와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감행해 최소 63명이 사망했다.

/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