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이제 더 이상 '문제의 선발진'이 아니다. 어제 kt에서 매번 문제가 됐었던 마운드 문제를 옥스프링이 9이닝 완벽투구를 하며 스스로 해결했다. 선발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며 kt의 경기도 한결 좋아지는 모습이다. 정대현과 옥스프링에 이어 오늘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선수는 엄상백이다. 엄상백은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0일 두산전에 등판하여 6이닝 2피안타 4볼넷 4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만족한 상태로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이후 올라온 중간계투진이 연이어 실투를 하며 경기는 바로 뒤집히고 말았다. 엄상백의 승리는 지킬 수 없었다. 하지만 엄상백의 투구 내용은 훌륭했다. 지난 경기 엄상백은 6이닝동안 88개의 공을 뿌리며 단 2개의 피안타만을 기록했다. 4회까지 거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며 대부분의 이닝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5회부터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제구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5회의 투구로 투구수와 볼의 비율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48개의 스트라이크와 40개의 볼. 상당히 높은 볼의 비율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나이가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한 번 분위기에 휩쓸리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한화전에서도 이런 점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이끌어가는 한화이기에 변수가 많다. 엄상백은 주자를 올리거나 득점권의 상황, 또는 야수의 실책이 존재하는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실제로 엄상백은 지난 24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단 3.2이닝만을 소화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 전 19일 NC전에서 완벽투구를 보이며 팀의 귀한 일승을 챙겨주고 난 뒤의 투구라 그 충격이 더 컸다. 이 때도 마찬가지로 1회와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 한 뒤, 3회에 볼넷을 주는 것과 동시에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안타를 맞기 시작했다. 한 번 흔들리면 종잡을 수 없을 만큼 흔들리는 것이 어린 선수인 엄상백에게 큰 약점이다. 흔들리는 경우의 수를 애초에 만들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늘도 야수들의 든든한 수비가 지원되어야 한다. 최근 경기 동안 kt는 기록상 실책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또한 실책 없는 경기는 자연스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고 있다. 오늘 한화를 상대로 벌어지는 오늘 경기에서 야수들은 엄상백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또한 엄상백은 얼마나 오랜 이닝을 흔들리지 않고 투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사진> kt 위즈 엄상백 투수 ⓒkt 위즈 cielish@h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