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번에 확진판정 받은 사람은 경기도 ○○시 사람이라네요. 거기 분들 얼른 피하세요.”
31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른바 ‘메르스 괴담’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대·재생산되는 모양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초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기에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지만, 시민들의 공포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SNS에서는 “6번째 환자가 오늘 새벽 OO병원에 왔다가 메르스 확진 나서 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합니다. OO병원 집중치료실(ICU)이 폐쇄됐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메시지가 급속도로 퍼졌다.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 포털사이트 토론 게시판에는 ‘한국 메르스는 미군의 실험일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글쓴이는 “한국 메르스는 미국 네오콘의 지시에 의한 미군의 실험 또는 백신 장사용 사전포석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글은 현재 4만8000여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상태다.
이 밖에도 “이미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정부가 숨기고 있다”, “바깥에서는 양치질도 해서는 안 된다”, “메르스엔 메론바가 특효약이다”, “치사율이 90%에 달한다” 등 근거를 알 수 없는 숱한 괴담과 소문도 퍼지고 있다.
정부는 메르스와 관련된 괴담이나 유언비어 유포가 확인되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지만, “괴담 잡지 말고 메르스 잡을 생각이나 하라”는 의견도 나온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는 누가 괴담을 퍼뜨렸는지 색출하는데 전념할 것이 아니라, 오직 메르스 잡는데만 전념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온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메르스가 잡히면 괴담도 잡힌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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