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호변경 기업 주가 동향 보니…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기업들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상호를 변경하고 있지만, 상호변경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부실한 기업들이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호변경 상장기업은 유가증권시장 22개사, 코스닥시장 45개사 등 총 67개사다. 변경 사유는 이미지 개선 또는 제고(46개사), 사업활성화(3개사), 합병(7개사), 지주회사(3개사), CI통합(8개사) 등으로 나타났다. 전년(69개사)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상장 폐지된 1곳을 제외한 66개 기업의 상호변경 이후 주가변동을 보면, 30개사가 오르고 36개사의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합병이나 사업활성화, 지주사 전환 등 확실한 변경 사유를 가진 기업의 주가는 크게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단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목적으로 상호를 변경한 기업은 주가 하락뿐만 아니라 거래정지, 상장폐지까지 이어졌다.

상호변경 사유별 기업의 주가 변화를 보면, 합병으로 상호를 변경한 기업의 주가가 평균 34.63%로 가장 크게 올랐고, CI통합과 사업활성화 목적으로 상호변경한 이후 주가가 각각 14.58%, 9.47% 상승했다. 반면 이미지개선을 위한 상호변경은 -3.13%의 하락률을 보였고,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상호변경의 경우 주가가 -13.94%로 떨어졌다.

특히 거래정지된 기업이 5개사(아이에이, 아라온테크, 프리젠, 렉스엘이앤지, 와이제이브릭스)였고, 상장폐지된 기업도 1개사(유에이블)가 있었다.

지주사로 전환한 종근당은 분할 후 존속하는 종근당홀딩스와 기존 사업을 영위하게 될 자회사 종근당으로 각각 재상장하는 과정에서 제약업종의 약세로 종근당홀딩스 주가가 다른 지주사 전환 기업(동아쏘시오홀딩스 3.63%, 네오위즈홀딩스 -3.10%)에 비해 큰 폭(-42.35%)으로 하락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전략적으로 상호를 바꾸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의 영문약자나 난해한 곳, 영위사업이 모호한 경우나 부적절한 경우는 투자자나 소비자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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