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야심만만’을 다시 보는 느낌이다”

베일을 벗은 SBS 새 예능프로그램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 첫 방 송 이후 시청자게시판에 주를 이룬 의견들이다. 신동엽, 윤종신, 김희선 세 MC의 생활밀착형 토크 진행과 게스트 이수근, 은지원, 전현무, 김종민의 재치있는 입담은 재미를 선사했지만 ‘화신’의 전체프로그램 포맷은 지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했던 ‘야심만만’과 다를 것이 없었다.

여기에 주제를 연상시키는 MC들과 게스트들의 콩트가 추가 됐을 뿐이다.

또한 19금 개그, 진행에 탁월한 신동엽, 예능에서 캐릭터를 확고히 자리잡은 윤종신과 여배우 김희선의 독특한 3MC 구조는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방송 초반 인만큼 산만한 진행이 아쉬운 2%로 남았다.

특히 김희선은 홍일점으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자친구, 아내의 입장을 대변해 털털한 모습을 보였지만 다른 MC들에게 이끌려가는 수동적인 태도로 진행 미숙을 지적받고 있다.

하지만 재미와 공감은 잡았다. 이날은 ‘여자친구-아내와의 말싸움에서 지지않을 신의 한수’라는 주제로 랭킹쇼가 시작됐고 게스트들은 순위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토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게스트들은 물론이고 MC들도 자신들의 경험과 생각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화신’은 매회 생활밀착형 질문에 관해 1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가 직접 설문에 응하고 세대별 1위를 알아보는 구성으로 이뤄졌다. ‘화신’ 제작진 측은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는 키워드가 세대 차이인만큼, 시대별로 명확히 드러나는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고 전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각오와 기획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시청자들은 SNS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야심만만 다시 보는 느낌”, “야심만만이랑 다를 게 무엇인가”, “야심만만 아류 버전도 아니고 식상하고 지루하다”, “초반에는 지루했는데 토크에서는 재미있었다”, “그래도 신동엽 씨가 MC라 볼만했다”, “조금 더 자리잡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화신’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안방극장 지켜온 ‘야심만만’의 포맷을 가져와 친숙함과 향수를 선사하긴 했으나 ‘화신’이야말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강력한 신의 한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신’이 ‘야심만만’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확고한 색깔을 입혀 화요일 예능강자로 브라운관을 점령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