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들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스크린, 뮤지컬, MC에 이르기까지 ‘점령’이라는 단어가 딱 들어맞는다.
사실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연기 도전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른바 ‘발연기’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고, 무대 위와는 180도 상반된 모습으로 전문 연기자 못지않은 호평을 얻기도 했다. 바야흐로 아이돌 스타가 주연을 꿰차는 시대가 도래 했고, 대중들에게도 더 이상 생경한 일이 아니다.
최근 아이돌 스타들은 연기 변신 이외에 또 다른 도전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추세다. 스크린 나들이는 물론이고, 본업인 가수로서의 실력도 뽐낼 수 있는 뮤지컬,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MC에 이르기까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2013년 역시 다르지 않다.
KBS2 새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는 걸그룹 멤버가 두 명이나 등장한다. 시크릿의 한선화와 달샤벳 아영이 그 주인공. 이들은 극에 흥미와 재미를 배가시키는 개성 강한 캐릭터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한선화는 단 2회 만에 당차고, 똑 부러지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또 최근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종편 최강자’로 떠오른 JTBC ‘무자식 상팔자’에서 열연 중인 에이핑크 손나은 역시 서서히 극에 녹아든 연기로 초반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무대 위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수수함이 주부 시청자들에게도 통한 결과다.
본업인 가수로서의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뮤지컬 도전 소식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2AM 창민과 슈퍼주니어 규현, 원더걸스 예은 등은 뮤지컬 ‘삼총사’에 나란히 캐스팅 돼 아이돌로서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창민과 규현의 경우에는 이미 뮤지컬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으며, 관객들과 평단의 인정을 받은 실력파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97’로 큰 인기를 얻은 에이핑크 정은지도 영화 ‘금발이 너무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리걸리 블론디’의 여주인공으로 낙점,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관계자들은 어린 나이부터 쌓아온 무대 경험과 성실함, 그리고 프로다운 근성 등을 갖춘 아이돌의 숨은 재능을 높이 샀다.
뿐만 아니라, 아이돌 스타들은 MC로서 진행 솜씨를 뽐내기도 한다.
최근 동방신기 최강창민은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달빛프린스’의 고정MC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데뷔 10년 차에 처음으로 진행자로 나선 그는 방영에 앞서 긴장감을 전하기도 했지만, 베일을 벗은 후 그를 향한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돌직구’ 토크의 진수를 보여주며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 첫 도전에 대한 합격점을 받았다.
또 달샤벳 수빈은 최근 두 예능프로그램의 MC자리를 꿰찼다. 케이블채널 MBC뮤직 ‘뮤직톡톡 마블링’과 tvN ‘가짜를 찾아라 눈썰미’에 캐스팅 된 것.
관계자는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예능감을 뽐냈던 수빈은 능숙한 진행솜씨와 특유의 발랄함과 재치까지 겸비해 차세대 예능 MC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활약을 펼쳤던 아이돌 스타 외에도 새로이 떠오르는 스타들의 등장이 한층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즘이다. 숨겨둔 재능과 실력을 발휘, 또 다른 분야를 통해 전성기를 맞이하는 아이돌 스타들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