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설 명절을 노리는 상품권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치솟은 명절 물가에 허덕이는 서민들이 선물용 상품권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려다가 오히려 쌈짓돈을 날리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 모(36) 씨는 설명절을 앞두고 친척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기 위해 A 티켓사이트에서 상품권을 구매했다. 인터넷 검색 결과 같은 상품권을 다른 곳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상품권은 도착하지 않았고 업체와 연락도 되지 않았다. 김 씨는 뒤늦게 온라인 구매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사이버수사대에 신고를 했지만 명절 선물용 예산을 몽땅 날려버려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김 씨는 “명절 물가가 많이 오른터라 돈을 좀 아끼려고 애써 티켓사이트를 골라 구매했는데 사기를 당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주부들이 주로 모이는 포털 사이트의 커뮤니티에서도 김 씨와 같은 피해자들이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사기피해 정보 공유사이트인 ‘더치트’에도 A 티켓사이트와 관련한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서울 전자상거래 센터에 따르면 해당 상품권 판매 업체는 사업자등록번호와 통신판매업신고번호를 도용해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A 티켓사이트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한편 지난 5일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공동구매 방식으로 상품권을 싸게 판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일당이 최근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이들은 상품권을 20~26%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속여 3억여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나치게 할인율이 높거나 현금 결제만을 유도하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의심을 해야하고 계좌이체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